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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관건축·예산문제 공방 재점화

경기지부 회장 기자간담회 통해 문제 제기
타 후보측 “선거 이용말라” 강력 대응키로

봉합될 분위기였던 경기지부 회관건축 문제 및 예산 유용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경기지부 차기회장단 선출을 위한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이 문제가 다시 거론되면서 당분간 이를 둘러싼 공방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 진 경기지부 회장은 지난 15일 저녁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부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아본 결과 사무국장이 개인통장을 이용해 3년동안 3억원대의 일반예산 유용이 있었다”면서“16일 저녁 당사자의 최종 소명기회를 갖고 명확하게 소명되지 않으면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 회장은 “차기회장 후보로서가 아니라 현직 회장으로서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절대로 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지부 책임자로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는 것을 밝히기 어렵지만 10년 전부터 진행돼 왔었다. 회장으로서 회비가 엉뚱한 곳에 유용되는 것을 알고도 덮을 수 없어 공개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외부 감사를 진행한 선진회계법인은 실사보고서에도 일반회계, 가멕스 회계, 건축회계(특별회계), 덴티스트 회계에 대한 실사과정에서 1억5천8백여만원이 이중으로 청구·출금되고 용도를 알 수 없는 6천3백여만원의 출금내역이 발견되는 등의 부정과 오류가 발생했다고 지적됐다.

정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와는 별도로 지난 13일 열린 1차 회장단후보자 정견발표회에서도 “외부회계감사를 시행한 결과 회관건립자금 등 엄청난 회계부정이 발견됐다”고 말한데 이어 지난 16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진행된 2차 정견발표회에서 일반회계 예산 유용과 회관건축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회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자 회장선거에 다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최수호·이용근 감사와 최형수 회관관리운영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회관건립과정에서 6천8백만원이 해명안되는 등 회관재건축 과정상의 문제점과 외부회계 감사 결과 등을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 2월 9일 회의에서 당시 현장소장이 나와 시공사인 ㈜미래지가 건축면허만 대여한 것이고 실질적인 건축은 경기지부에서 이뤄졌다는 증언이 있었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 3인은 “일반회계의 문제에 대해서는 집행부에서 하겠지만 회관건축 문제는 회관관리운영위에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며 “언론전을 하면서 공방하지 말고 사법기관에 의뢰해 해결하자”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현 집행부의 한 임원은 “정확한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분회장 3인을 포함한 회관건축회계에대한 특별위원회가 구성돼 다음 주 회의를 진행해 할 예정”이라며 “회관관리운영위원회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 상당 부분 해명이 됐고 자료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문제가 선거에서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타 후보캠프에서는 “정 진 후보가 이 문제를 선거에 활용하고 있다”며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반박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직 집행부 임원들과 관련자들도 “반박 기자간담회를 통해 적극 해명하겠다. 정 진 후보의 관련 발언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전직 경기지부 임원은 “정 진 회장이 이사회 결정을 무시하면서 이 문제를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며 “허위내용이 기재된 선거포스터의 즉각적인 폐기와 향후 정견발표시 허위발언을 금지시켜 줄 것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