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금연에 대한 생각은 갖고 있지만 실천이 되지 않는 흡연자에게는 치과진료과정에서의 금연권고가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니코틴에 의한 폐해, 구강건강악화 및 치과치료 효과저하 등에 대한 권고가 금연에 대한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콘텐츠학회 논문지에 최근 실린 ‘금연에 관한 성인남성의 인식 및 금연동기 조사(저 손은교 외 3인)’ 논문에 따르면 금연을 원하는 흡연자나 비흡연자 모두에게 치과진료를 통한 동기부여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이 부산 부두 하역장 근무자 247명으로부터 관련 설문에 대한 답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설문결과 치과진료가 가장 강력한 금연 동기가 된다는 답변이 제일 많았으며, 이어 폐암사진, 인상된 담뱃값, 금연구역 지정지 확대, 금연광고 순으로 금연에 대한 동기유발이 일어난다고 답했다.  
 
금연상담 전문가는 “치과에서는 흡연으로 인한 폐해를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검진내용, 예를 들면 치석이나 잇몸의 상태 등으로 흡연자에게 설명할 수 있어 금연을 유도하는데 효과적”이라며 “지속적인 흡연이 치과진료 후 나쁜 예후를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도 환자들에게 자극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흡연자들은 흡연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질환에 대한 두려움이 컸는데, 이를 자극하는 데는 폐암사진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을 흡연으로 인한 가장 직접적인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실제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80배, 후두암 위험이 10배, 식도암 위험이 2~5배, 위암 위험이 1.5~2.5배 높다는 것을 알고 흡연자에게 이를 상기시키는 것이 금연유도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흡연자들은 인상되는 담뱃값과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금연구역, 비흡연자들이 제기하는 간접흡연에 대한 불만 등에 의해 금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금연광고가 확대되는 사회분위기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치과진료를 통한 흡연자의 금연동기 유발 효과가 큰 만큼 치과의사들의 적극적인 금연진료 의지 확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정책, 금연진료 치과병·의원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며 “금연 희망자들에 대한 금연진료 치과병·의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더 강구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