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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꿈틀대는 일본 임플란트 시장

‘단카이 세대’고령화, 경기회복세로 수요 확대 기대

침체에 빠졌던 일본 임플란트 시장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시술 치과가 늘고 시장 규모 역시 ‘우상향’곡선을 그리면서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한 일본 치과 개원가에서 다시 하나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 오사카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일본 임플란트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치과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일본에서는 임플란트가 보험 적용이 안 되는 자유진료항목으로 분류돼 있는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소비 심리의 위축으로 2014년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2015년 이후 경기회복을 틈 타 시장 확대 추세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임플란트를 시술하는 치과도 꾸준히 늘고 있다. 후생노동성 의료시설 조사 통계에 따르면 일본 내 임플란트 시술 의료기관은 지난 2005년 10월 기준 1만4646곳으로, 전체의 21.9%에 그쳤지만, 10년 후인 2014년 10월에는 2만 4438곳으로 9792곳이나 늘었다.

전체의 의료기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6%로 시술의 대중화 단계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 한국산 임플란트 수출 ‘그린라이트’

임플란트 관련 업황 역시 이 같은 경기 회복세에 화답하고 있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픽스처와 어버트먼트 판매액은 지난 2008년 280억엔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6년간 내리 뒷걸음질을 쳤다.
하지만 2015년에 1.8% 증가하면서 소폭 반등에 성공했으며, 2016년 역시 1.8% 증가해 211억엔선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수적인 성향이 뚜렷한 일본 환자들의 경우 대체로 치과의사가 권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치과의사는 선·후배 소개 등을 통해 인맥이 있는 회사에서 구입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KOTRA 무역관 측은 설명했다.

한국산 임플란트의 수입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일본 국내 수요 확대,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에 따른 인지도 향상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 임플란트의 대일본 수출액은 2014년 253만 달러에서 2016년 329만 달러로 증가했다. 스위스, 미국, 멕시코 등에 이어 전체 7위 규모로, 2016년에는 전년 대비 28.3% 급증했다. 

KOTRA 오사카 무역관은 “임플란트에 대한 인지도 향상, 의료기술의 진보, 일본 베이비부머 세대인 ‘단카이 세대’의 고령화로 인해 앞으로도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 공급 과잉상태인 치과의사 간의 가격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