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종사자들 10명 중 8명 이상은 어깨나 목 부위의 통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종일 앉은 자세로 고개를 숙이고 환자를 진료하거나, 선 자세로 진료를 보조해야 하는 업무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한민희, 정기호 연구자는 ‘치과인력의 근골격계 통증과 사회심리학적 요인의 관련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11년 6월 9일부터 6월 30일까지 20개 M치과 병·의원에 근무하는 치과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526부)를 바탕으로 했다. 이 가운데 치과위생사가 79.9%, 치과코디네이터가 13.1%, 치과의사가 7.0%의 비율을 차지한다.
논문에 따르면 신체부위에 따른 근골격계 통증 경험을 조사한 결과(복수 응답), 어깨/목 부위 통증을 경험한 수가 418명(84.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허리 통증 경험자 수는 300명(60.4%), 다리 통증 경험자 수는 265명(53.3%), 손/손목 부위 통증을 경험한 수는 263명(52.9%), 흉부/윗등 통증을 경험한 수는 141명(28.4%) 등의 순이었다.
특히 스트레스와 근골격계 통증 경험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스트레스 총 점수가 높은 고위험군일수록 손/손목, 흉부/윗등, 허리, 다리의 통증 경험이 더 높게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했다.
연구자들은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인적,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예방관리는 향후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과제이다. 이를 위해선 단순한 신체적 관리뿐만이 아니라 사회심리학적인 요인이 꼭 함께 다뤄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