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이거나 9시간 이상인 경우 성인의 치아우식증 유병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면시간이 7시간인 경우 치아우식증 유병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다현, 이영훈 씨 연구팀(충청대학교 치위생과,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및 원광과학연구소)이 ‘한국 성인에서 수면시간과 영구치 우식증 및 치주질환과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9세 이상 성인 1만2089명의 자료 중 연구에 적합한 8356명(남자 3548명, 여자 4808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먼저 ‘수면시간에 따른 치아우식증 유병률’을 살펴본 결과, 수면시간이 7시간인 그룹의 치아우식증 유병률이 28.4%로 가장 낮았다. 반면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 그룹의 치아우식증 유병률은 33.4%로 가장 높았다. 수면시간 9시간 이상 그룹의 유병률도 31.8%로 나타났다.
‘수면시간에 따른 치주질환 유병률’역시 수면시간이 7시간인 그룹이 28.1%로 가장 낮았다. 반면 수면시간 5시간 이하의 그룹은 치주질환 유병률이 34.4%로 가장 높았다. 수면시간 9시간 이상 그룹의 유병률도 32.5%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치주질환의 경우 모든 설명변수를 보정한 결과 수면시간과의 관련성이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나타났다.
연구팀은 “구강건강은 전신건강의 필수요소다. 구강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 중 변화 및 제거 가능한 요인을 찾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부적절한 수면시간은 전신질환의 위험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타액 및 구강 환경의 변화를 초래해 치주질환과 치아우식증 등의 구강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그동안 국내에서 치주질환의 발생요인에 관한 연구는 비교적 활발하게 진행됐지만 수면시간과 치주질환과의 연관성을 평가한 연구는 드물었다. 또한 치아우식증과 수면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없었던 만큼 이번 연구에 의미가 있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