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그리고 행복찾기
내 기억속에 남아있는 어린 시절의 첫 기억은 이렇다. 5살 때 쯤 살고 있던 아파트에서 혼자 나와 아파트 앞에서 뒤돌아 봤던 기억. 사실 이 기억이 왜 이렇게 강렬하게 남아있던건지는 나도 잘 모른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렇게 뒤돌아봤던 적이 몇 번이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막 20대 중반에서 후반에 접어든 지금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내 기억 속에는 대학교, 고등학교 시절의 기억보다는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의 기억들이 더 많이 남아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릴 때는 추억할 만한 일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초등학교 입학식날 교과서와 공책을 따로 구분하지 못해 울었던 기억, 공부 보다는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여기 저기 놀러다녔던 기억이 어릴 때 기억이라면 고등학교 때 나에게 남아있는 건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생활, 공부, 잠 이정도 수준이였고 매일 매일 똑같은 삶의 반복이였다. 이러한 차이는 아마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여유가 없어지고 바쁜 삶에 행복을 찾고자 하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병원에 들어오고 나
- 권성주 부산대치과병원 보존과 전공의
- 2017-12-05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