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곧 부처(卽心是佛)와 비로자나불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은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더러움에 물들지 않은 연꽃으로 장엄한 세계)의 교주로서 진리 그 자체를 인격화한 불신이다. 이는 ‘두루 비친다’는 뜻으로 미혹한 중생을 깨닫게 하는 진리의 빛인 것이다. 진리의 세계, 즉 부처님의 말씀만 있는 세계이다.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 장경각 앞에 앉아 있는 불상도 비로자나불이다. 그래서 화엄종의 주불로 비로자나불을 모셨다. 의상대사가 화엄십찰을 전 국토에 세워 화엄불국토를 만들기 위한 통일신라의 주 이념을 담은 불상이기도 했다. 소백산 봉우리 명칭이 연화봉, 비로봉이고 그 자락에 영주 부석사가 있다. 비로자나불은 경상도 지역 사찰에 많다. 철원 도피안사, 경주 불국사, 광주 증심사, 해남 은적사 등에 비로자나불이 있다.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는 법당을 대적광전(大寂光殿)이라고 한다. ‘적(寂)’은 크나큰 선정이요, ‘광(光)’은 크나큰 지혜의 빛을 의미한다. 고요하게 앉아서 미혹함을 깨닫게 해주는 불빛은 부처님의 가르침이요, 부처님의 사자후인 것이다. 진리의 궁전 속에 함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깊은 선정과 지혜의 빛으로 깨어나야 한다는 것을 대적광전 편액이 암시하고 있다. 그래서 보통 대적광전에
- 김병태 대인치과의원 원장
- 2017-10-13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