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순간, Yellow Stone에서 뉴욕까지
여행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지만, 여행의 순간이 즐겁고 가볍기만 한 건 아니기에, 먼 곳으로 떠나는 것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예전에 다녀온 미국이 너무 좋았음에도 시간과 스팟과 동선을 생각하면 막상 쉽게 다시 가지 못한 채 10년이 지나왔듯이… 그러던 중 <Yellow Stone> 국립공원을 알게 된 건 우연한 기회였다. 스쳐 지나던 인터넷 블로그에서 노랗고 빨간 테두리를 가진 사파이어 빛 온천을 보았을 때 저긴 어딜까 했던 기억은 꽤 오랜 시간 강렬하게 남아 있었다. 그러나 가본 사람은 커녕, 루트조차 단순하지 않아 한 켠에 접어두기를 2년. 하지만 가보지 않은 길은 마음속의 기갈증이 되어 목이 마르니, 어떻게든 가는 방법을 찾아내고, 동행을 구하고, 차를 빌려 주섬주섬 떠나게 되어 시작된 여행. 역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시작은 어려웠으되 시작된 것은 전광석화와 같은 법이었다. 직항은 당연히 없고 그나마 가까운 보즈먼 공항으로 가려면 시애틀을 경유해야 했다. 이 와중에 동행으로 만나기로 한 샌프란시스코의 친구는 게이트 앞에서 비행기를 놓쳐 비싼 하루를 지내고 이튿날 만나게 되었으니, 보즈먼에서도 또 차로 2시간을 이동해야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