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서 나를 배운다
정년퇴임하고 개원가에 나와서 치열한 경쟁에 놀라면서 내 발걸음을 조절하기 위하여 그 동안 정리 해오던 임플란트 치료가 중심인 ‘전신질환과 치과치료’와 치과의사를 포함하여 일반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 구강관리를 위한 ‘100세의 구강관리 0세부터’라는 책 두 권을 함께 발간하였다. 어쩌면 더위를 견딜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이 같은 가운데 환자 진료의 기본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일이 있었다. 최근에 경험했던 일을 예로 들어 나를 되돌아보려한다. 8주가 조금 넘었다. 테니스를 치다가 오른쪽 팔꿈치가 오른쪽 아래 갈비뼈 부위에 낀 채 그대로 엎어졌다. 순간적으로 숨이 막혀 잠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사촌 동생이 정형외과 교수라 집 근처에 알만한 정형외과가 있는지 물어보니, 첫마디가 갈비뼈는 정형외과가 아니고, 흉부외과나 외과에서 진료한다고 하면서 아는 곳이 없다고 하여, 그래도 친근하게 느껴지는 테니스장에서 동료가 추천해준 정형외과를 찾아갔다. 요즘 보기 드문 X-선 필름을 사용하여 가슴사진을 3장 찍고, 검진 후 45분간 4~5가지 물리치료도 받고 18,000원을 지불했다. 약값은 빼고. 야! 싸다는 생각을 했다. 약은
- 김여갑 성남예치과병원 대표원장
- 2016-08-30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