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ay. 저도 잘 볼 수 있을까요?- 닉 베세이 展을 다녀와서
미술전을 보러가는 것이 소소한 취미인 나는 여러 전시회를 알아보던 중 엑스레이 아트라고 하는 독특한 예술 사조의 전시회에 대한 소개글을 읽었다. 그 전시회의 소개글을 처음 읽었을 때 대부분의 현대 미술전이 그랬던 것처럼 발상의 참신함 이상을 느끼진 못했다. 그래서 별 기대 없이 재밌게 즐기다 오고 엑스레이 사진도 찍을 수 있으면(?) 찍고 와야겠다고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전시회에 갔지만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닉 베세이의 엑스레이 아트란 엑스레이로서 오브제를 촬영해 그 내면의 진리를 탐구하는 철학적 색채가 강한 현대미술의 신(新)사조이다. 이 전시회의 초반부에서, 그는 신발, 전화기 등 일상적인 사물들의 미학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엑스레이 아트로 드러냄으로써 엑스레이가 사물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줄 수 있는 수단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후반부에서, 그는 외모나 이미지에 집착하는 현대의 사람들이 매우 천박하다고 말하며 사물의 본질을 드러내는 예술 작품을 창조한다. 오른쪽은 닉 베세이의 ‘selfie’라고 하는 작품이다. 한껏 꾸민채로 셀카를 찍는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 ‘역설적이게도 셀카를 찍는 누구든
- 김준엽 원광치대 본과 2학년
- 2017-09-08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