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내 마음속 영원한 독립운동가
설 명절은 무엇보다 조상님들의 보살핌에 감사드리며, 후손들에 대한 번성을 기원하는 것이 첫째일 것입니다. 설을 앞두고 가족들이 모두 함께 모여 저녁식사를 하면서 아버지를 통해 우리 가족사에 대해 또 다시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입니다. 일제시대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하고,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여 가난을 대물림 받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큰 할아버지와 할아버지 두 형제분께서는 처자식 돌볼 겨를 없이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에 온 몸을 바치셨습니다. 명절 무렵, 경기도 이천 고향에서 아버지 쪽 형제들이나 친척들을 만나 뵈면 어린 시절의 제 눈에 비친 모습에도 친척들은 대개가 못 배우고 가난해 보였는데, 왜 우리 집안은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나이가 들고, 철이 들면서 조금씩 이해하게 됐습니다. 우리 집안의 가장 큰 어르신이신 큰 할아버지(1878~1942)께서는 당신이 독립운동을 하셨던 자료들이 당시 각종 신문에 증거자료로 많이 남아 있었기에 비록 해방직후는 아니었어도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1982년 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받으셨습니다. 그러나 너무 늦게 독립유공자로
- 류성용 뉴연세치과의원 원장
- 2017-01-10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