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치전원 학생일때의 일이다.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캄보디아로 의료 봉사활동을 간 적이 있었다. 아직 원내생이 되기도 전이어서 할 줄 아는 건 없었지만, 그냥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또 외국에 나간다고 생각하여 큰 기대를 가지고 참석하였었다. 현지에 파견되어 있는 한국 NGO 직원의 도움으로 봉사지와 기간이 정해졌다. 봉사지는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있는 학교였고 그 근처로 형성된 도시 빈민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이었다. 봉사 2일째 우리는 뜻밖의 초대를 받았다. 현지 학교 관계자로부터 식사 초대를 받은 것이다. 봉사 4일째 저녁식사였는데 알고 보니 마침 학교 행사 일정이라서 우리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른 외국인 NGO 사람들도 참여하는 저녁식사라고 했다. 활동이 조금 일찍 끝난 그날 대원 한사람의 제안으로 우리는 그 저녁식사에 한국음식 한 가지를 가져가기로 했다. 한국에서 가져온 음식들을 보니 냄새가 폴폴 나는 김치종류와 장아찌 종류밖에 없는데 왠지 이것들을 가져가자니 문화적 충격이 너무 클 것만 같았다. 한창 의욕이 넘치던 젊은 시절의 우리는 김밥을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현지 NGO 직원의 도움으로 시장을 돌며 김밥 재료를 찾기 시
- 심영보 부산대치과병원 전공의
- 2016-11-15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