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ay, BOX!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두 살 터울의 친형을 따라 동네 킥복싱 도장을 찾아갔던 것이 내 복싱의 시작이었다. 학업에 치여 꾸준히 배우지는 못했지만, 누구나 다니는 태권도와 검도를 조금 배웠던 것을 제외하고, 격투 스포츠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스무 살이 되어 서울 소재 대학교로 진학하였는데, 처음엔 킥복싱을 배우려 했지만 마땅한 킥복싱 도장이 없어서 학교 근처 복싱 체육관을 다니게 되었다. 그 체육관에는 지금도 방학마다 찾아가서 운동을 배운다. 복싱을 한다고 하면 100명 중 100명이 물어보는 질문이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복싱 처음 가면 줄넘기만 하지 않아요?’이고, 두 번째는 ‘스파링 위험하지 않아요?’이다. 아쉽게도 두 질문 다 틀렸다. 선수가 아니고 취미로 복싱을 하는 사람이라면, 줄넘기는 보통 몸을 풀 겸 3분씩 3라운드쯤 한다. 스파링은 적절한 보호구(마우스피스, 풀페이스(Full-face) 헤드기어, 16oz 글러브)와 숙련된 감독자가 있다면 정말 위험하지 않다. 개인적으로 마우스피스의 경우 지금까지는 기성품을 사용하였는데, 치과대학에 진학한 지금은 치과병원에서 정교하게 제작하는 선수용 마우스피스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 복싱이 처
- 윤하승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학생회장
- 2020-10-07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