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설봉 김일봉 박사 5주기 추모-2012년 4월 13일 타계
화사한 봄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강산의 환송을 받으며, 우리 곁의 육신으로 머물지 않으시고 선생님께서 하늘로 가신지 벌써 5년이 지났습니다. 떠나신지 5년이 되는 선생님을 생각하며 누구나 느끼는 지난 세월의 빠름을 저도 절감하건데, 때론 지난 5년의 세월이 다가올 5시간보다 짧은 듯합니다. 한없이 다 챙겨주시던 선생님의 무한한 사랑과 끊임없는 열정에 눈시울을 적십니다. 계실 때는 항상 부족함에 심한 꾸지람만 들어서 피하고 싶은 때도 많았지만 이젠 그 질책이 사랑이 되어 고마움과 진한 그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쉼 없는 노력과 교정에 대한 열정, 나눔과 사랑으로 전 세계의 후학들을 가르치신 선생님의 삶은 어느 누구의 것과도 비교조차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당신의 발전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을 혹독하리만큼 하셨고, 발전된 새로운 지식을 전 세계에 베푸시는 데에는 아낌이 없으셨습니다. 외국에서의 강의를 준비하실 때마다 작성하신 원고를 바를 정(正)자를 밑에 써가며 천 번을 읽으시고, 일찍이 미국으로 공부하러 가실 때는 손에는 한영·영한사전 두 권이 전부였지만 가슴에는 확신과 용기가 가득차있었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지요. 선생님께서는 그렇게 힘들게 받아들이신 지식을,
- 최종석 KORI 회장
- 2017-04-04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