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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치과학 최신 경향 노하우 공유 “의미있는 시간”

IFED 2017 참관기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진료공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에서 세계 각국의 치과의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2017(International Federation of Esthetic Dentistry 2017) 즉, 우리나라의 대한심미치과학회가 멤버로 참여하고 있는 세계심미치과학회의 2017년도 meeting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는 세계각국을 대표하는 각국의 공인된 심미치과학회가 소속된 국제 모임으로 이년 마다 개최되는 IFED meeting은 명실공히 현재의 심미치과학을 대표하는 전세계적인 가장 큰 학술모임이자 심미치과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치과의사들의 가장 큰 축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이번 IFED meeting은 대한심미치과학회와 오랜 기간 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심미치과학회(JAED)가 주최하게 되어 일본의 유명한 관광도시인 도야마에서 열리게 되었다.
대한심미치과학회의 임영준 회장, 김명진 고문(크리스탈치과의원)을 포함한 총 9명의 심미치과학회 이사진과 함께 9월 14일부터 9월 17일까지의 4일간 일정으로 이번 IFED meeting에 참여하게 되었다. 필자는 포스트 세션에 제출했던 연구 논문이 수락되어 4일간의 meeting 일정 동안 게시할 기회가 주어졌다.

아침 일찍 김포공항에 모인 심미치과학회 이사진들은 설레는 마음을 품고 일본 하네다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 속에서 바라본 동해의 맑은 하늘은 4일간의 일본에서의 여정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도쿄에서 학회 장소인 도야마로는 신칸센을 이용하여 이동을 하였는데, 오랜 역사를 가진 일본 고속 열차인 만큼 장시간의 이동에도 불편이 없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항공로와 육로를 거쳐 도착한 일본 중부의 북쪽에 위치한 조그마한 지역 중심 도시인 도야마의 모습은 작지만 소박하게 정돈되어 있는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이 지역은 인근 다테야마 지역의 알펜루트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인접한 곳으로, 우리나라의 설악산처럼 4계절 각각의 계절색을 나타내는 산의 모습을 즐기기 위해 일본 국내 또는 국외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관광도시이기도 했다.

도야마역 근처에 위치한 호텔에 짐을 풀은 우리 일행은 서둘러 도야마국제회의장에 위치한 IFED 학회장으로 발길을 향했다. 이미 학회장은 세계 각국에서 방문한 여러 치과의사들 및 관계자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부스에서 등록을 마친 후 포스트 세션으로 이동하여 준비해온 포스터 게시를 마치고 학회 내 강연장으로 이동하였다. 메인홀에서는 브라질에서 온 연자분께서 전치부에 시행한 레진수복물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고 있었다.



첫날 강연을 들은 우리 일행은 주최인 일본 심미치과학회에서 주최한 환영 리셉션이 열린 도야마 그랜드플라자로 장소를 이동하여 첫날 저녁 식사를 하였다. 건물 사이에 위치한 큰 광장과 같은 공간에 환영 무대를 만들고 그 앞에서 각 음식 부스를 만들어 자유로운 분위기로 각국의 치과의사들이 어울려 서로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배려한 리셉션 행사는 꽤나 인상적이었다.

다음날 호텔에서 일찍 아침식사를 마친 우리 일행은 오전 학술대회 일정 전 바다로 이어진 운하 수변에 위치한 공원으로 산책을 하며 그곳에 위치한 스타벅스에서 그동안 진료 일상에서 벗어나 모처럼만의 아침 여유를 만끽하며 담소를 나누었다.

오전 오후 각국 연자들의 심미치과학과 관련된 여러 주제들을 가지고 열띤 강의와 토론들이 이어졌다. 최근의 CAD/CAM 이용한 심미수복물 제작뿐만 아니라 최근 치과계의 트렌드인 디지털 인상 및 3D 프린팅을 통한 심미수복에 접목한 증례들 및 연자들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이 많이 할애되고 있었다.

심미치과학 최대 규모의 세계 학회인 만큼 최신 경향에 대한 흐름을 알 수 있는 알찬 강연들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강연 사이사이마다 우리 대한심미치과학회와 학술적인 협력 관계를 가지고 있는 미국심미학회와 일본심미학회 양국의 회장 및 회원 이사진들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를 가질 수 있었다.

또한 상호간의 인사자리에서 오랜 기간 돈독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심미치과학회에서는 두번째날 저녁 일본심미치과학회 회원진의 저녁 만찬 자리에 우리 일행을 초청해주셔서 오랜 시간 담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셨다.
해외 치과의사들과 평소 교류의 기회가 많지 않았던 필자로서는 가까운 나라 일본 치과의사들에게 평소 궁금했던 그들의 생각과 진료에 대해 여러가지를 묻고 또 교류할 수 있었던 소중하고도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셋째날 메인 강연장에서는 굳건한 교류를 나누고 있는 한국 미국 일본 3국의 심미치과학회의 합동세션이 있었다. 3국의 심미치과학회 인정의 제도와 학술활동을 설명하는 sistership session으로 대한심미치과학회를 대표하여 강정경 이사(중앙보훈병원)가 다른 나라와 차별화된 독특한 심미치과학회 인정의 제도에 대해 발표하여 듣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김종화 부회장(미시건치과의원)은 해당세션의 좌장을 맡아 2007년 일본심미치과학회와 2010년 미국심미치과학회와 자매결연을 맺은 대한심미치과학회의 위치를 다시 확인시켰다.

셋째날 저녁은 주최국인 일본심미치과학회가 마련한 갈라디너로 3일간의 meeting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일본의 전통 공연과 어우러진 다채로운 음식들과 함께 마지막 일정을 아쉬워하며 담소를 나눌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뜻하지 않는 태풍소식으로 귀국일정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하였으나, 하늘이 도우셨는지 다음날 무사히 한국으로 귀국하여 4일간의 IFED 참가 일정을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다.

개원가에서 일상적인 진료의 삶을 벗어나 각국의 치과의사들과 평소 관심을 기울이고 있던 심미치과학에 대해 최신 경향 및 각자의 노하우를 토론하고 공유할 수 있었던 이번 IFED 2017에 참여하였던 것은 참으로 소중한 기회가 되었고, 또한 같이 참여할 수 있었던 임영준 회장님 및 심미치과 이사진분들과 잊지 못할 추억과 우애를 나눌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 이와 같은 뜻 깊은 국제학술대회의 참여의 기회가 또 한번 주어지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김현동 원장 (서울스마트치과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