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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고 싶다…하지만 구하기 어렵다”

시도지부 보조인력 구하기 안간힘

"구하고 싶다. 더 격렬하게 더 적극적으로 구하고 싶다. 하지만 구하기가 어렵다.” 치과계의 보조인력난 이야기다.

개원가의 고질적인 보조인력난이 지속되면서 이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지부의 노력들이 눈물겹다. 브레인스토밍을 통한 새로운 제도를 모색해 보는가 하면 다른 지부의 시도를 벤치마킹하기도 한다.

최근엔 대전지부에서 학생실습 인증교육제도를 처음 도입해 예비 치과위생사를 지역 개원가로 유입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학생실습 인증교육제도란 지부 차원에서 회원을 대상으로 일정한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이수한 회원에 한해 학생실습교육기관으로 인증을 하고 대학과 연계해 실습 학생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를 도입한 취지는 학생에게 동네치과의원에 대해 좋은 인상을 심어줘 결국 동네치과의원으로 흡수시키기 위함이다.

대전지부는 지난 7일 처음으로 학생실습 인증교육을 실시했는데 120여명이 참석해 회원들의 반응은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조수영 대전지부 회장은 “실습이 12월에 시작되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직은 판단하기 어렵지만 회원들에게 제도의 취지를 설명하자 좋은 의견이라는 응답이 나와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실습을 받으면서 좋은 인상을 받아 지역 개원가에 취직하는 것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뿐만 아니라 치위생(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도 했다. 직접 대학을 방문해 예비치과위생사를 대상으로 개원가의 구인난에 대해 설명하고, 위임진료 등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는 등 당부의 말을 남겨 치과계가 좋은 방향으로 선순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학생실습 인증교육제 도입

대구지부도 치위생과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취업 선택에 있어 도움을 주고, 보조인력 수급에 힘들어하는 동네치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업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대구지부는 지난 10월 27일 영남이공대학교에서, 10월 31일에는 대구과학대학교에서 취업설명회를 열었다.

최문철 대구지부 회장은 “대구의 경우 동네치과의원이 취업설명회를 하는 것이 차단돼 있다고 봐야 한다. 왜냐하면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실습 대상 치과병·의원과 MOU를 맺고 이들을 대상으로 취업설명회를 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학교와 수차례 협의하면서 동네치과도 취업설명회를 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규모가 작은 치과라도 원장의 철학과 고유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니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취업설명회=취업‘이라는 공식에는 여전히 퀘스천이 남기 때문에 사업 평가를 거쳐 제도 개선에 힘을 모으는 일이 남았다.

최문철 회장은 “올해는 공무원 시험 때문에 치과위생사 국시가 한 달 정도 늦춰져 개원가와 매칭이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 점검을 못했지만 취업설명회를 나갔던 치과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해 평가를 할 계획”이라며 “보조인력을 구하기 위한 1단계 전략이 취업설명회라고 한다면 2단계는 실습치과를 개원가로 확대하는 한편 간호조무사 양성 학원과 MOU를 맺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지부는 또 지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구직 건을 치위생(학)과 졸업생 단체 밴드에 올리는 세밀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도 치협을 비롯한 시도지부에서는 특위 구성, 간호조무사 양성 학원과 MOU, 지역 치과위생사회 및 조무사회 간담회 등을 통해 자구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