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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들의 우정·갈등 그린 연극 ‘아트’

덴탈씨어터, 제20회 정기공연 프레스콜


세 친구의 30년 우정이 어느 날 ‘하얀 그림 한 점’ 때문에 흔들리기 시작한다. 얼핏 예술에 대한 취향 차이로 생긴 논쟁이 갈등으로 비화한 것처럼 보이지만, 세 사람 사이에 오랫동안 누적된 온갖 서운한 감정이 ‘그림’이 불씨가 돼 폭발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연극을 사랑하는 치과인의 모임 덴탈씨어터(회장 허경기) 제20회 정기공연작 ‘아트’(Art) 프레스콜이 지난 23일 종로 5가 연동교회 가나의 집 열림홀에서 열렸다<사진>. ‘아트’(Art)는 26일(24일 현재)까지 평일 8시, 토 3시 & 7시, 일 3시 같은 장소에서 공연된다.

극중에서 ‘쎄르즈’는 어느 날 그림 한 점을 1억8000만원을 주고 구매한다. 이 그림을 본 친구 ‘마르끄’는 ‘개떡 같다’고 혹평하며 이 그림을 산 ‘쎄르즈’를 힐난한다. 30년 지기인 두 사람은 이 그림 한 점 때문에 논쟁을 벌이고 심각한 갈등 국면에 접어든다.

그 둘 사이를 또 다른 친구 ‘이방’이 중재하려 들지만, 세 친구 사이 감정의 골은 점점 깊어만 간다. 그러다가 세 친구는 그동안 마음속에 꾹꾹 눌러 담아둔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시간을 갖는다. 갈등의 절정으로 치닫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곧 화해의 시작이었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우리가 살면서 누구나 겪게 되는 친구들과의 갈등과 다툼을 코믹하게 그려낸 이번 정기공연작 아트(Art)는 프랑스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작품이 원작이다.


이번 공연은 차가현 원장(강서구 엔젤치과)이 연출을 맡았으며 송재경 원장(‘마르끄’역·서울굿모닝치과)을 비롯한 이석우 원장(‘이방’역·이석우치과), 양승재 씨(‘쎄르즈’역) 등이 배역을 맡아 열연한다.

특히 이번 정기공연 수익금은 저소득층 구강암 환자를 돕기 위해 스마일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차가현 원장은 연출의 변을 통해 “오래된 친구 사이에도 갈등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문득 친구와 나 사이의 공통점은 뭔지, 우리가 어떻게 오랜 친구로 지낼 수 있었는지 다시 되돌아볼 때가 있기 마련”이라며 “(이번 공연에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그 누군가를 발견하는 재미를 찾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