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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청결제, 당뇨병 위험 높일수도

비만·당뇨예방 유익균까지 살균 위험
전문가 칫솔질 우선, 보조적 용법 활용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이 2형(성인)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미국산화질소학회 학술지 ‘산화질소(Nitric Oxide)’ 최신호에 구강청결제 사용이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에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과체중 남녀 1200여명을 대상으로 3년 동안 이들의 건강기록을 추적 조사한 결과, 조사기간 당뇨병이나 당뇨병 전 단계 진단을 받은 사람이 17%였던 반면, 구강청결제를 하루 한번 사용하는 사람은 20%,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번 사용하는 사람은 30%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사람의 당뇨병 발병률이 높은 것은 구강청결제가 구강 내 유해균 뿐 아니라 당뇨병을 억제하는 유익균도 죽이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구강 내 유익균이 체내에서 산화질소 생성을 돕는데, 산화질소는 체내 세포들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도록 도와 인슐린 분비와 대사활동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구강청결제가 유해균 뿐 아니라 이러한 유익균도 광범위하게 죽여 산화질소 생성효과를 떨어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구강청결제에는 세틸피리디늄 클로라이드, 클로르헥시딘, 트리클로산, 알코올, 불소, 과산화수소 등 박테리아를 죽이는 강력한 성분들이 함유돼 있다.

카우무디 조시푸라 박사는 “구강청결제가 치석과 구취를 유발하는 구강 내 유해균뿐 아니라 비만, 당뇨병 등을 억제하는 유익균도 죽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구강청결제 사용빈도를 줄이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는 “구강청결제가 칫솔질 후 보조적 구강관리용법이나 치과수술 후 관리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나 구강건조증 등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강력한 살균력이 해가 될 수도 있다”며 “건강한 구강관리의 최우선은 올바른 칫솔질을 통한 구강 내 음식물 제거가 먼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