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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만을 기다리는 사나이

인터뷰/평창올림픽 치과 총괄 김우택 원장
스포츠치의학회 주무 이사로 선수들 마우스가드 진료 최선
2010년 휠체어컬링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동계올림픽 인연

오는 2월 9일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누구보다 설레고, 한편으론 걱정도 앞서는’ 치과의사가 있다.

강원도 원주에 개원하고 있는 김우택 원장(뿌리깊은치과의원)이 그 주인공. 그는 대한스포츠치의학회 이사로 이번 2018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강릉, 평창 선수들과 아이스하키 베뉴에 세워지는 치과 클리닉의 모든 준비 등 치과 전반에 관해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 그의 치과는 일반 개인의원으로 유일하게 평창올림픽 조직위와 MOU를 체결하고 현장 지원에 나선다.

김우택 원장의 이 같은 역할을 하는 데에는 동계올림픽과의 오랜 인연이 있다.

김 원장은 “과거 휠체어 농구팀 후원을 하다 팀원들에게 휠체어컬링이라는 새로운 운동을 소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강원도 휠체어 컬링팀을 창단, 감독까지 맡아 운영했다. 그 후 2008년 스위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휠체어컬링 국가대표팀을 맡으며 2010 밴쿠버 장애인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동계 구기 단체종목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했다”며 “2012년에도 춘천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동계올림픽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치과의사가 됐다”고 말했다.



대회에서의 이 같은 활약과 치과의사 본업의 특성을 살려 김 원장은 2014년부터는 2018 평창올림픽 치과의무전문위원으로 평창올림픽 치과 부분을 총괄하고 있다.

김우택 원장은 “스포츠의 상업화, 프로화에 따른 경기력 향상과 선수보호 측면에서 스포츠과학의 중요성이 점차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스포츠치의학 분야는 악안면 영역의 외상으로부터 선수 보호, 운동능력의 향상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아이스하키 등 외상 빈도가 높은 동계스포츠 분야에서 할 역할이 크다. 대표적으로 스포츠치의학에서 다루는 마우스가드는 접촉성 스포츠를 비롯한 외상의 위험성으로부터 악구강 영역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보호 장비다. 선수 보호는 물론 착용 시 전신적인 효과로 악력과 배근력, 평형성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을 적극 알리고 또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 원장이 속한 대한스포츠치의학회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강릉·관동 하키센터와 평창 폴리클리닉(선수촌 진료소)을 맡아 치과의료 지원에 나선다.

김우택 원장은 “이번 올림픽에서는 진료과목 중 치과부분이 차지하는 비율이 다른 과에 비해 많은 환자들이 내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우스가드 등 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는 예방적 진료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모든 선수들이 4년간 피와 땀의 결실을 맺는 시간이기에 최선을 다하리라 생각한다. 너무 긴장하지 말고 그동안의 실력대로만 하면 모두 메달을 획득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우리 스포츠치의학회를 비롯해 이번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모든 단체 및 기관, 개인에게 감사드린다. 가장 바쁜 겨울방학임에도 이들이 보여주는 열정과 애국심에 감동을 느낀다”며 “다만, 현 대한체육회 의무분과위원회에 치과의사가 없다. 조속히 치과의 중요성을 알려 의무위원 중 치과의사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해 치과의사 의무위원 입성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