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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풍요로움 닮은 ‘학술 만찬’

악성학회, 제57차 종합학술대회 성료
동아시아 미적 기준 ‘같은 듯 다른 듯’

턱교정 수술과 심미적 진료 등의 주제들이 가을의 한 가운데서 무르익었다.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회장 박영욱·이하 악성학회)가 ‘제57차 종합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지난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그랜드 플라자 청주호텔에서 개최했다.

단국치대 구강악안면외과학 교실 주관으로 열린 이번 종합학술대회는 ‘New Fashion in Maxillofacial Cosmetic & Functions’라는 주제 아래 턱교정 수술, 안면의 심미적 치료 및 수면무호흡 치료법 등에 중점을 두고 선택과 집중을 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비슷한 생김새와 피부, 문화 및 정서를 지닌 동아시아인의 미의 기준 차이를 알아보기 위한 각국 연자들의 강연이 한 자리에서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 미의 기준이 점차 서구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주변 국가와 어떤 차이가 있는 지 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특히 초청 강연의 경우 ‘턱교정 수술’영역을 주제로 타이완 장궁메모리얼 병원 YR Chen 교수, 일본 Mitsugi 박사, 중국 북경대학 Wang 교수, 김재승 건국대 교수 등이 각각의 나라에서 진행하고 있는 턱교정 수술의 진단과 수술법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 교육 강연과 심포지엄에서도 국내 및 동아시아 지역의 교수들을 연자로 초청해 아시아인의 턱, 얼굴 심미 및 기능에 대한 치료법 관련 강의가 이어졌다.

아울러 심포지엄 ‘OGS of facial asymmetry’섹션의 경우 지난 3월 개소한 악성학회 턱교정 연구소가 주관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으며, Keynote speaker로 운영된 구연발표나 회원들이 참여한 포스터 발표 등도 풍성한 양과 질로 악성학회의 학술 역량을 제대로 충전했다.

한편 내년 제58차 종합학술대회는 부산대 치전원 주관(학술대회장 신상훈)으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부산항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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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하고 집중한 강연들 알찼다”
악성학회 임원진 인터뷰

“예년과 달리 선택과 집중을 통해 주제를 압축했는데, 많은 회원들이 이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성공적인 대회로 진행됐다.”

악성학회 임원진은 학술대회 기간 중인 지난 10월 26일 오후 치과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와 성과를 이렇게 요약했다.

비 오는 날, 지방에서 열린 학술대회였지만 참석자들의 열정과 프로그램의 탄탄함으로 이를 상쇄할 만큼 이번 제57차 종합학술대회의 구성은 그 어느 때보다 알찼다는 게 임원진의 자평이다.

악성학회 측은 “비록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강연장 등 공간도 넓고 편의시설도 충분해 만족스럽다”며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회원들과 전시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줘 짜임새 있는 대회 운영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주최 측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의 경우 600여명의 회원들이 사전 및 현장등록을 통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평가를 뒷받침했다.

이재훈 학술대회장은 “다른 해와는 다르게 전체 주제에 부합되면서 모든 프로그램들이 심도 있는 강의가 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했다”며 “전체적으로는 악교정 수술에 중점을 두면서 심미 쪽으로도 많은 부분을 다뤘다. 특히 이웃나라의 미의 기준과 술기는 어떻게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 동아시아 연자들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취임 후 첫 학술대회를 맞은 박영욱 악성학회 회장은 “지난 2001년부터 20여년 가까이 교류를 해 오고 있는 일본악변형증학회와 지난해 자매결연을 한 대만 구강악안면외과학회 측에서 회장을 비롯한 많은 인원이 참석해 이번 학술대회 기간 중 각각 합동 인사회를 가지는 등 국가 간 인적·학술 교류를 돈독히 했다”며 “또 지난 3월 발족한 우리 학회의 턱교정 연구소에서 안면 비대칭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따로 마련한 부분도 의미가 있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