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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두경부암 생존율 높인다

염증 완화로 종양 생성 억제 효과
특정 변이 유전자 보유 환자 효능


아스피린 등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가 두경부암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이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가 특정 변이 유전자가 있는 두경부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지난달 25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두경부암 환자 266명의 의료기록을 바탕으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복용군과 비복용군으로 나누어 5년간 생존율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6개월 이상 복용한 환자들 중 PIK3CA 변이 유전자를 가진 환자들의 생존율이 28%에서 78%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PIK3CA 변이 유전자가 없는 환자들에게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제가 생존율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PIK3CA는 두경부암에서 가장 흔히 변형되는 종양 유전자로 두경부암 환자 전체의 34%가 PIK3CA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연구팀은 비스테로이드 소염제가 ‘프로스타글란딘 E2’라고 불리는 염증 분자의 생성을 억제해 종양의 성장을 막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복용이 PIK3CA 변이 유전자를 가진 두경부암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효능이 확인됐다”며 “PIK3CA 변이 유전자를 가진 다른 암환자들에게도 효능이 있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두경부암은 쇄골보다 상부에 발생하는 암 중에서 갑상샘을 제외한 암의 총칭으로 상악암, 인두암, 설암, 후두암 등을 일컫는다. 두경부암은 주로 흡연, 과음,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등으로 인해 발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