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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 치주치료 필요 97% 달해

이탈주민 129명 조사…발치 69% 경험

북한이탈주민의 96.9%가 치주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구강건강상태가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7년 하나원에 입소한 북한이탈주민 129명(남 40명, 여 89명)을 대상으로 조사 연구한 ‘북한이탈주민 맞춤형 구강건강증진 프로그램의 효과’(전기하(신성대 치위생과), 이수영(남서울대 치위생학과))에 따르면, 치주치료가 필요한 대상자는 96.9%로 매우 높은 치주문제를 나타냈다.

또 조사대상자의 49%가 20대임에도 불구하고 발치 경험이 69%에 달했으며, 발치 이유로는 조사대상자의 절반에 가까운 49.6%가 ‘이가 썩어서’라고 답했다. 아울러 치통유무와 출혈유무, 구취유무에서는 ‘가끔’이라고 답한 비율이 각각 63.6%, 55.0%, 55.0%로 가장 높았다.


구강건강행태에 있어서는 이 닦기 빈도가 ‘하루 2번’ 또는 ‘하루 2번 이상’이 91.5%로 가장 많았다. 불소함유치약을 사용한다고 응답한 대상자는 48.8%로 나타났고, 반면 ‘치간 세정을 전혀 하지 않는다’도 48.8%나 해당됐다. 이밖에 칫솔질법은 ‘수평운동 혼합법’이 53.5%로 가장 많았고, ‘매일 또는 가끔 혀를 닦는다’도 76.7%로 조사됐다.


구강건강 교육내용 선호도에 있어서는 ‘치과치료’에 대한 요구가 41.1%로 가장 많았고, 구강건강 교육방법 선호도로는 ‘실제 구강상태 확인’이 38.0%로 많았다. 또한 한국과 북한의 문화적 차이에 의한 구강건강장애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음’이 51.2%로 나타났으며, 하나원의 구강관리시설 부족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음’이 66.7%를 기록했다.  


향후 프로그램 참여의향에 대해서는 79.8%가 ‘그렇다’로 답해 높은 참여의사를 밝혔고, 구강건강에 대한 향상의지 또한 91.5%가 ‘의지가 있다’고 답해 구강건강증진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북한이탈주민의 구강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한 결과 이탈주민의 구강건강상태는 매우 열악한 상태였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구강건강증진과 구강건강지식에 대한 관심이 상승함을 확인했다”며 “칫솔질 빈도는 높으나 올바른 칫솔질 방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치간 세정 등의 이유와 구강위생용품에 대한 지식도 부족해 보인다. 이에 후속연구에서는 치주병 등의 예방을 위해 구강보건교육과 함께 스케일링 프로그램과 같은 예방치료 프로그램도 함께 추가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된다”고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