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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환자 만족도 높이려면 눈길 머무는 ‘벽’을 디자인하라

심리적 안정감·편안함 줄수 있어
서울대 연구진 협회지 논문



진료실에 방문한 환자의 시선이 주로 머무는 곳은 진료실 벽면에 부착돼 있는 광고 및 달력이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반영해 환자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는 일반적인 광고보다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벽면 등을 디자인 한다면 환자의 만족도와 호응도가 더욱 증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치과 진료실은 치과 특유의 냄새와 핸드피스 소음 등으로 공포와 두려움을 주는 환경으로 환자들에게 각인 돼 왔으며, 이 같은 불안요소를 줄이기 위해 치과계에서는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하고, 각종 병원 서비스를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다.


치협 협회지 2019년 2월 Original Article 코너에 게재된 ‘치과 진료 시 공간 요소에 대한 환자의 주시특성파악 연구(서울대치과병원 치과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서울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종호 연구팀)’에 따르면 치과에 방문한 환자가 주로 응시하는 영역은 진료실 벽면을 포함해 유니트체어 앞 물건 및 진료실 벽면 부착물로 확인됐다.


# 진료실…시각적 방해 광고물 많아
시각정보를 통한 의료 서비스 개선을 목표로 진료 시 환자들의 시선이 머무는 정보를 알아보고자 마련된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시각에 문제가 없는 20~30대 남녀 실험자 8명을 대상으로 고글형 장비를 착용, 실험을 진행했다.


주요 실험장비로는 1초에 60개의 주시 데이터를 자동으로 저장할 수 있는 Tobii pro blasses(토비 테크놀로지아코리아·스웨덴) 장비를 사용했으며, 환자가 최초 치과를 방문한 시기부터 ‘진료’와 ‘상담’ 단계로 구분, 유의미하게 시선이 머무는 지점을 측정했다.


진료실 입장 단계에서는 대부분의 피실험자들이 진료실 벽면에 부착돼 있는 광고 및 달력을 주로 응시했으며, 진료 모니터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술 전 상담 단계도 진료실 벽면과 주변 부착물에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확인했다. 시술 직후에는 대부분의 환자가 가글 장비대를 응시했으며, 시술 후 상담에서는 술자를 응시하거나, 시술기기 테이블을 응시하는 피실험자도 나왔다.


연구진은 “피실험자의 시각 행동이 발생하는 지점에서의 자극 및 방해 요소도 확인했다”면서 “특정공간을 대상으로 시선이 주로 머무는 위치의 파악이 가능하다면 환자들이 보다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효율적인 공간활용 배치 계획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진은 “자극 및 방해요소가 있다고 판단되는 공간요소는 진료실 벽면에 부착된 광고물”이라며 “이는 실제 환자들이 방문했을 때 심리적인 안정을 줄 수 있는 부분으로 시각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다면 환자들의 진료 동의율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