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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희 원장 “욕심내지 말라” 아버지 가르침으로 30년 나눔

저소득층 기부, “이웃 위한 봉사가 곧 나의 행복”
1억 기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욕심내지 마라. 아버지께서 초지일관 제게 해주신 말씀이셨죠.”

어릴 적 일요일마다 아버지에게 점심 도시락 심부름을 다녀왔던 과거를 회상하며 한성희 원장(한성희치과의원·치협 윤리위원장)이 미소를 머금었다.

한 원장은 “아버지께서 공무원 생활을 오랫동안 하시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잘 베푸셨다”며 “매주 일요일 쉬는 날에도 일터에 나가셔서 주민들을 위해 일하셨다. 저도 옛날부터 어머니 심부름으로 아버지께 점심 도시락을 갖다드리면서 그 모습을 보며 자라다보니, 봉사활동의 마음가짐과 습관이 몸에 배인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반추했다.

故 한상현 전 녹양동장을 아버지로 둔 한성희 원장은 어린 시절 아버지의 모습을 모티브 삼아 서울치대 재학시절 뿐만 아니라 지난 1989년 고향인 의정부에 치과의원을 개원한 이후 30여 년간 진료 및 나눔의 봉사를 실천했다.

한 원장은 특히 지난 2008년 중앙초등학교 결식아동을 위해 기부활동을 펼쳤으며, 2016년까지 8년 간 의정부 저소득층 동절기 김장김치 지원을 위해 총 4200만 원을 기부하고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한성희 원장은 “내가 주변에 봉사활동을 하는 것에 아내와 가족들이 이해해줘서 고마웠다”며 “이웃을 위한 봉사가 결과적으로 나의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마음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화 ‘국가대표2’의 실존 인물이기도 했다. 한 원장은 지난 2003년 의정부시 아이스링크 개관과 함께 유소년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한 의정부아이스하키연맹을 창립하고 초등·중등 팀을 창단했다. 이후에는 세계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매니저를 자처하며 직접 후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에도 한 원장은 지난 2017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기부금 1억 원을 약정하고 의정부에서 첫 번째로 가입하는 등 꾸준히 나눔의 정신을 실천해온 결과, 지난 10일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한성희 원장은 “열심히 살다보니 남에게 봉사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기는 것 같다”며 “‘존경받는 치과의사가 되자’는 인생 모토 또한 나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