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치협, ‘블록체인’과 통(通)했다

치과의료경영정책포럼 ‘치과의사, 블록체인 선두에 서다’
블록체인 기술 활용법, 최신 동향, 사업화 전략 등 제시
200여 명 참석 ‘성황’, 메디블록 고우균 대표 등 전문가 이해 도와


치협이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로 주목받는 ‘블록체인’ 기술의 치과 분야 활용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치협이 ‘치과의사, 4차 혁명 블록체인 기술의 선두에 서다’를 대주제로 한 치과의료경영정책포럼을 지난 15일 치협회관 5층 강당에서 개최했다. 블록체인 관련 전문가 6인이 발표에 나선 이날 포럼에는 회원 및 치과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포럼에서는 치과의사 출신으로 헬스케어 블록체인 기업을 이끄는 고우균 메디블록 대표가 단연 주목받았다. 고 대표는 ‘치과의사, 블록체인 기술의 선두에 서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교정전문병원에서 일했던 고 대표는 환자에게 진단 결과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업성을 확인했고,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 2017년 과학고 동기인 이은솔 대표와 메디블록을 공동창업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환자 의료 정보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의료 정보 공유 플랫폼 개발에 힘썼다.


이후 메디블록은 신생 기업이지만 여러 성과를 일궈냈다. 대표적으로 ‘민간 보험 간편 청구 서비스’인 ‘메디패스’를 삼성서울병원과 삼성화재에 런칭했고, 또 1차 의료기관 대상 솔루션 프로그램인 ‘닥터 팔레트’, 여러 병원의 건강검진, 진료내역을 통합해 볼 수 있는 ‘마이헬스데이터’, 알콜의존증 환자 관리 앱인 ‘알코올 노노’ 등도 개발해냈다.


이러한 성과에도 해결 과제는 남아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정보 손실이나 해킹에는 안전하지만, 중앙화된 시스템과 비교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용 부담도 많을 수밖에 없다. 고 대표는 여러 블록체인이 거미줄같이 서로 연결돼 하나의 네트워크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환자 중심의 의료정보 유통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


고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이 비효율적인 측면도 있으나,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가치 있다”라며 “국내의 10만 개 의료기관이 블록체인 기술로 통합된다면 헬스케어 산업이 탄력 받을 수 있으며, 자신의 건강 정보에 대한 환자의 자기 결정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이 밖에도 이번 포럼에서는 유청범 팀장(고팍스 마케팅팀)이 ‘4차 혁명 시대를 여는 블록체인 기술과 원리’를 주제로 블록체인의 가치와 일반적 활용 방법을 설명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김용범 변호사(법무법인 오킴스)가 ‘4차 산업혁명과 치과적 블록체인 기술의 방향성’이라는 주제로 블록체인 기술의 치과분야 적용방향을 제시하고, 의료법·의료기기법·약사법 등 보건의료관계법과 4차 산업혁명과의 연관성에 대해 강연했다.


또 권오훈 변호사(법무법인 오킴스)가 ‘치과의사의 4차 산업혁명 참여법’을 주제로 4차 산업혁명 참여 개요 및 방법을 제시했으며, 김정섭 변리사(특허법인 오킴스)가 ‘4차 혁명, 치의학 산업의 아이디어 사업화’를 주제로 아이디어 개발 및 특허 등록, 치의학 기술 사업화 전략 등을 소개했다. 끝으로 김성식 본부장(필웨이)이 ‘4차 산업혁명. 미래가치적 관점의 블록체인 기술의 중요성’을 주제로 의료 블록체인 기술 활용의 중요성과 디지털 암호화 기술 기반 대체자산의 가치에 대해 강연했다.

 


김철수 협회장은 “의료 분야는 블록체인 기술의 실질적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치과의사가 4차 산업혁명 부문 선두에 설 수 있도록 협회에서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겠다”고 강조했다.
민경호 정책연구원장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블록체인 기술은 치과 분야에 이미 도입돼 상용화되고 있다”며 “심도 있는 학습으로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