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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혹시 보건소에 언제 다녀오셨나요? 공중보건치과의사로서 보건소 혹은 보건지소에 근무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개원을 하면서 의료기관 개설신고를 할 때는 대부분 보건소를 방문합니다.

 

사실 그 외에는 치과의사가 보건소를 갈 일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귀찮은 공문들이 가끔 보건소로부터 날라오고, 무슨 검사를 하라는 지시가 내려오는 것 외에 개원치과의사가 보건소에 관심을 두는 일은 그리 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보건소는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하여, 지역의 공중보건 향상 및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모든 시·군·구 단위에 설치되어 있는 기관으로 기본 의료 업무도 보고 있습니다.

 

우리 치과와 연계된 구강보건사업에는 노인틀니사업, 불소도포 및 스켈링, 학교나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구강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위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치과의사는 어떤 분들일까요?

 

현실을 살펴보면 안타깝게도 ‘업무대행’이나 ‘임기제’ 등 계약직(비정규직) 형태의 고용계약으로 불안한 위치일 뿐 아니라, 그로 인해 지속성 있고 효율적인 지역 구강보건사업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합니다. 2015년 한 신문에 실린 20년 차의 보건소장의 인터뷰는 다음과 같습니다.

 

“보건소 일차 진료의사는 계약직인데 5년간 일하면 신규로 재임용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다시 월급이 5년 전으로 떨어지는 불합리한 문제가 있어 의사들이 보건소에서 일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고 합니다. “보건소장 자리가 나더라도 지원하는 의사를 찾기 어렵다”면서 “의사들이 공공기관에서 일할 여건을 만드는데 의사협회가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2019년 1월 15일자로 구강정책과가 부활하였습니다. 구강정책 부서가 있어야 이를 중심으로 관련 법령 정비와 소요재정을 꾸준히 확보해 나감으로써 수많은 치과의료 정책들이 체계적으로 추진되기에 이러한 제도권 하의 기구는 필수적이라고 합니다.

 

람보르기니는 소위 슈퍼카입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나 비엠더블유와 같은 고급차와도 다른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차량의 가격이 수 억 이상이기에 구매가 가능한 사람은 한정적입니다. 돈이 충분히 있어도 운전실력이 어느 정도 되지 않는 이상 쉽게 탈 수 있는 차도 아닙니다.


고객이 이렇게 특수한 층임에도 람보르기니의 홍보대상은 특수층에 한정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홍보를 진행하여 자신들의 차량의 우수성을 알리고 구매자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전략이라고 합니다.

 

지역보건이라든가 공중구강보건, 정부의 구강정책과 그리고 보건소 등 공공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치과의사들이란 대다수가 개원의인 치과의사들에게는 먼 나라의 이야기와 같이 들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러한 정책과 제도 안의 움직임 그리고 행정적 권한이 결국에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리라는 것이 엄연한 사실입니다.

 

지금 우리 지역의 보건소에는 어떤 치과의사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어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한 번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