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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경 따라 최장 ‘72시간’ 생존 가능

에어로졸 형태로 3시간 동안 감염력 지속돼
플라스틱 3일‧스테인리스 2일 바이러스 잔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환경 조건에 따라 최장 ‘72시간’ 동안 생존해 전파력을 가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세심한 감염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치과 내 활용이 잦은 에어로졸의 경우, 분사 후 3시간 동안 일부 바이러스가 잔존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 권위 있는 학술지 중 하나인 ‘뉴 잉글랜드 의학 저널(NEJM)’ 3월호에 ‘Aerosol and Surface Stability of SARS-CoV-2 as Compared with SARS-CoV-1’라는 제목으로 발표됐으며, 美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NIAID)와 프린스턴 대학교 교수팀이 공동 참여했다.


연구팀은 5가지 환경 조건(에어로졸‧플라스틱‧스테인리스‧구리‧골판지)에서 코로나19 및 사스 바이러스의 안정성을 측정했으며, 모든 실험은 3번의 반복 측정을 통해 평균값을 도출했다.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에어로졸 상태로 3시간가량 감염 가능한 상태로 유지됐으며 잔존량은 약 15.8%로 파악됐다. 또한 바이러스 농도의 반감기는 66~72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공기뿐 아니라 물체 표면의 바이러스 안정성도 추출했다.


결과에 따르면, 스테인리스 및 플라스틱의 경우 최장 72시간가량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생존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감기 또한 플라스틱은 약 7시간, 스테인리스는 약 5시간 30분으로 길었다.


반면, 골판지나 구리에서는 바이러스 생존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 골판지는 24시간, 구리는 4시간 만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라진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 대해 “코로나19는 상기도 감염 발생이 잘 되는 특징이 있으며, 무증상 상태에서도 전파될 수 있으므로 잠재적 위험성이 크다”며 “사스와 같이 병원 감염이나 슈퍼 전파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해당 연구에 대해 이연희 교수(경희치대 구강내과)는 “현재 코로나19와 관련, 치과 치료에 대한 전 세계적 감염 방지 가이드라인은 아직 마련되지 못한 상태”라며 “이에 엄격한 개인 보호 조치 및 에어로졸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이 교수는 “치과 술식 전 구강 린스로 환자의 입을 헹궈 구강 내 미생물 수를 줄이고, 구강 내 촬영과 같이 환자에 타액 분비나 기침을 유발할 수 있는 절차는 가능한 주의 깊게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