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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코팅 소독’으로 3개월 예방해요

4차 암모늄 화합물, 3개월 항균
물리 작용 활용한 ‘코팅’ 효과
미국·국내 환경부서 안전성 인정

“진료공간에 한 번씩 뿌려주기만 하면 계절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어요.”


전 세계로 퍼진 ‘코로나19 공포’ 신드롬으로 최근 많은 치과의사들이 연일 에어로졸·비말 감염관리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가운데 여타 항균제와 다르게 물리적 작용 원리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방시켜주는 항균제가 개발·활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구강회복응용과학지에 게재된 ‘치과 진료실의 미생물 오염도에 대한 4차 암모늄 화합물의 효과’(백세연·박연정·최승호·김희재·김성택 교수) 논문에 따르면, 4차 암모늄 화합물의 물리적 작용 원리를 활용한 항균제가 최소 3개월 간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미생물 등을 파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4차 암모늄 화합물 항균 원리 참조>


연구진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4차 암모늄 화합물 항균제를 도포한 태국 방콕 C대학(유니트 120개 규모), 서울 M치과병원(유니트 30개 규모), J·L치과의원(유니트 각각 36개, 6개 규모) 등 총 4곳의 국내외 치과병의원 진료실에서 오염도가 높은 유니트체어 핸들, 타구대 표면, 핸드피스 거치대에 멸균된 면봉을 이용해 검체를 채취, 항균제 도포 전과 후 수차례 오염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4차 암모늄 화합물 항균제를 도포한 진료실의 오염도가 1개월에 걸쳐 뚜렷하게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이후 3개월 간 치과병의원의 오염도가 추가로 감소되거나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 4차 암모늄 화합물 항균제 사용에 따른 오염도 측정 참조>

 


그간 4차 암모늄 화합물 항균제는 생체적합성 및 생분해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실제적으로 활용이 어려웠었다. 그러나 최근 이를 보완,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국내 환경부로부터 허가 및 안전성을 인정받아 현재 본격적으로 병의원 및 인천공항, 가천대 길병원 등 다중이용 시설에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택 교수는 “4차 암모늄 화합물은 ‘코팅’, 즉 물리적 형식을 기반으로 항균효과를 일으켜 항균 지속기간이 짧은 여타 화학 항균제와 다르게 오랜 기간 동안 미생물·바이러스로부터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서울 강남구치과의사회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제안’을 주요테마로 4차 암모늄 화합물 항균제를 활용 중인 감염관리업체들과 협력, 회원들에게 안내 중이다.


최승호 강남지부 총무이사는 “4차 암모늄 화합물 항균제를 활용할 시 비용·시간적으로 코로나19 감염관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해 관련 업체들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며 “현재 20여명 이상의 회원들이 이용, 좋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각균 대한치과감염관리협회 회장은 “대개 새로운 항균 품목들은 정부 산하 기관 등 전문 기관에서 필요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안전성을 검증해 사용하도록 돼있다”며 “국가 기관에서 효과성 마저 인증 된다면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에 일부 개원가에서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인천에서 개원중인 A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평소 수시로 소독하는 습관이 있었다”며 “그러나 소독이 번거로운 부분이 있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실제로 항균제가 효과가 있다면 치과 운영에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