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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평균치아수 서울 19개 1위

경북 13.8개 꼴찌, 소득 최상위 구간 최하위와 5개 차
소득에 치아수 비례, 도시 거주할수록 치아수 많아

 

노인의 소득수준을 5분위로 나눴을 때 고소득층인 5분위에 들어가는 노인은 하위 1분위 노인에 비해 평균 치아수가 5개 많으며, 정상적인 저작 기능을 위해 필요한 치아를 20개 이상 보유할 가능성이 현저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더불어 지역별 거주 노인 평균 치아수에서는 서울이 19개로 가장 높았으며, 경북이 13.8개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사)아시아문화학술원 학술지 ‘인문사회21’ 최신호에 실린 ‘소득수준과 거주지역에 따른 노인의 구강건강 격차에 관한 연구(저 이원익)’ 논문에서는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65세 이상 노인 3405명을 대상으로 자연치아 보유개수 및 20개 이상 치아보유 여부를 가구소득과 지역거주에 따라 분리해 비교 분석했다.


가구소득을 보면 5분위 중 최저 1분위에 속하는 비율이 45.9%로 매우 높았다. 다음으로 2분위가 24.0%, 3분위가 14.9%, 4분위가 8.7%, 최고소득인 5분위에 속하는 비율이 6.5%였다.


이를 바탕으로 분위별 노인들의 평균 치아 수는 1분위가 15개, 2분위가 18.3개, 3분위가 18.6개, 4분위가 20.2개, 5분위가 20.6개로 소득에 비례해 치아수가 늘었다.


특히, 1분위에서 보유하고 있는 치아수가 20개 미만, 무치악자인 노인의 비율이 각각 57.4%, 13.1%를 기록한 반면, 5분위에서는 각각 30.5%, 5.8%를 보였다.


지역별로 평균 치아수 차이를 살펴보면 전체 평균은 17.1개였으며, 서울 거주 노인이 19.0개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반면, 경북이 13.8개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가 18.7개, 전북이 18.5개, 제주가 18.4개로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경남이 14.0개, 충북이 15.1개, 전남이 15.9개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치아수가 20개 미만인 노인의 비율도 서울이 가장 낮은 38.7%였던 반면, 경남이 61.6%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밖에도 ‘동’ 지역에 거주할 경우 ‘읍면’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보다 치아수가 20개 미만일 확률이 약 3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배우자가 없거나 평생 흡연경력이 있는 경우 무치악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저자는 “노인들의 구강건강 격차가 소득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며 “취약계층, 농어촌 및 도서지역 노인들의 치과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더 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