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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도 울고 갈 치과 고용안정성 ‘눈길’

간호조무사 근로조건 부문 ‘피해無’ 응답 1순위
치과 근무자 연봉 유지·상승 77.7% ‘YES’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치과가 여타 병·의원에 비해 고용안정도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간무협이 최근 코로나19 사태 관련 근로조건 실태를 파악하고자 간호조무사 4258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 결과를 지난 5월에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병·의원 방문 환자 수가 감소했다고 답한 이들이 2807명에 달해 전체 병·의원의 66.3%가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근무기관별 환자 수 감소 경험 여부로는 ▲종합병원(86.9%) ▲한의원(83.2%) ▲일반의원(80.2%) ▲상급종합병원(79.1%) ▲병원(75.2%) ▲치과의원(67.8%)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대다수 의료기관이 겪고 있는 환자 감소와 상관없이 치과의원은 고용안정도가 다소 높았다. 치과의원에 근무한 이들 중 코로나19로 인해 근로조건 부문에서 피해를 받지 않았다고 응답한 이들이 75%를 차지, 근무기관별 1순위를 기록했다.


치과 내 이러한 고용안정도는 치과근무자별 연봉협상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치과 경영 컨설팅 업체 덴탈위키컴퍼니에서 지난 4월 8일부터 10일간 치과 원장 및 근무자 131명을 대상으로 치과 운영현황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절반가량이 10~30% 가량 매출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반면, 치과 원장 및 근무자 110명을 대상으로 연봉협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연봉이 유지됐다는 응답이 전체 53.4%로 조사됐으며, 연봉 상승을 경험한 이들이 24.3%를 차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영향 없이 능력껏 반영했다는 응답자가 23.3%, 예상보다 적게 협상됐다는 이들이 5.8%인 것으로 집계돼 결과적으로 고용안정도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프. 연봉협상 현황 참조>


위 설문조사를 두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신규 환자 및 고연령층의 치과 방문 감소가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이어졌으며, 치과 보조인력 대우가 여타 병·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현상이 통계학적으로 드러났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한국의료경영협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인 김소언 덴탈위키컴퍼니 대표는 “치과는 업무 특성상 여타 병·의원과 다르게 보조인력의 역량이 운영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역량이 뛰어난 직원을 치과에 오랫동안 근무토록 하는 게 개원가 입장에서도 수월한 탓에 연봉협상이나 대우가 여타 병의원보다 상대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문가 의견과 관련해 실제로 개원가 현장에서도 보조인력 대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치과를 운영 중인 A원장은 “대개 치과 내 보조인력의 근속연수가 높을수록 업무 숙련도 또한 비례적으로 높다보니, 대우에도 많은 신경을 쓰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