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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결혼식에 감사한 일들

시론

2020년 6월 7일.


사랑하는 딸 민희가 사위 김병관을 만나 결혼하는 날이다.


작년 겨울에 날을 잡아 놓았는데, 코로나로 인하여 많이 불안하다. 1월 중순에 상견례를 할 때만 하여도 사돈댁인 대구에 코로나가 발생하지 않아서 즐겁게 인사를 나누었다. 그런데 1주일 뒤부터 대구에서 계속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였다. 3월에 결혼식을 하려 했던 필자의 고교 친구 2명의 자녀는 결혼식을 연기하였다.


5월에는 구로 콜센터,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 환자가 너무 많이 늘었다. 코로나가 심상치 않다. 결혼식 전날에는 결혼식장 근처에 있는 백화점에 확진자가 다녀가서 백화점이 폐쇄되기까지 했다. 수백 명의 하객이 모여 결혼식을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과연 괜찮을까? 심하게 고민이 되었던지 필자의 몸무게가 5㎏이나 줄었다.


3년 전 아들이 결혼할 때 하객이 너무 많이 오셔서 전부 다 수용을 할 수가 없어서 너무나 죄송한 경험이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결혼식을 연락하기도 안 하기도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예식홀이 좀 작아서 고민하던 중 4월에 초등, 고등 친구들이 예식장에서 10분 떨어진 가락회센터에서 편안하게 친구들끼리 술도 마실 수 있는 200명의 피로연 자리를 제안하였다. 초등, 고등, 향우회 친구, 선 후배들을 모셔서 함께 매주 토요일마다 가락동 회센터에서 식사를 4회에 걸쳐서 먹어 보는 등으로 최선의 준비를 하였다.


다행히 십여 년 전에 몽골에 의료 봉사하러 갔을 때 부단장을 맡아 단장인 필자를 열심히 도와주셨던 변정필 사장께서 버스회사를 운영하고 계신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변 사장이 롯데타워 지하 1층에 45인승 버스 2대를 마련하여 15분 간격으로 롯데타워에서 회센터로 운행하여 친구들의 이동을 돕기로 하였다.


 코로나 상황을 고려한 호텔 측의 배려로 예식 한 시간 반 전에 칵테일 파티를 열어 주어 초등학교, 고등학교 친구들과 향우회원들이 먼저 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눈 후에 가락동으로 이동해주셔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하였다.


예식 후에 필자는 서둘러 초등, 고등학교 친구, 향우회원들이 마련한 가락몰에서의 피로연과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였다. 출판기념회는 필자가 치과의사는 물론 딸의 결혼식 하객이나 우리 병원 환자에게 드리기 위해 쓴 ‘CBK 스플린트 전신 건강을 지킨다’는 책의 출판을 축하해주는 자리다.


필자는 이 책에서 CBK 스플린트의 유효성과 함께 “허리를 펴고, CBK 스플린트를 잘 끼고, 복식호흡하고, 명상하며,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하는 것이 전신 건강을 지키는 5가지 요소”임을 강조하며 CBK 스플린트가 세계인의 건강을 지키는 방편이 될 것을 서원했다.


조병언 고등학교 동창의 사회로 시작된 출판기념회는 친구인 이기권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축사와 사대부고 총동창회 이규용 회장의 축사(김진혁 사무총장 대독), 민영주 서울사대부고 29회  동창회장, 박귀희 사대부고 30회 동창회장, 김용택 손불초등학교 41회 동창회장의 축사 등에 이어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만들었다.


사실 오늘의 가장 큰 문제는 좁은 결혼식장 문제였는데, 이를 해결해 준 제일 소중한 친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더구나 소중한 친구들과 선·후배 덕분에 결혼식과 출판기념회를 잘 치렀음에 감사드린다.


아울러 딸, 사위는 서로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늘 소통하면서 사랑 속에 행복한 가정을 가꾸며 성장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한다. 너무나 어려운 상황에서 많이 참석하여 사랑을 전해주신 지인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