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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는 경영난, 치대 강세는 여전

치대 정시 합격선 291.5점, 지난해보다 3점이나 상승
서울·연세 295점 최고점, 의대 293.9점·한의대 286.9점

 

개원가 경쟁 심화와 더불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 악화까지 겹치며 난국에 빠진 치과계지만 치과대학에는 여전히 최상위권의 학생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본지가 주요 대입학원의 2021학년도 수능 정시 배치표를 분석한 결과 치과대학 합격선은 지난해 대비 3점가량 상승한 291.5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난과 취업난 여파와 함께 최상위권 수험생의 목적지로 압축되는 치대·의대·한의대를 통한 전문직종 진로를 선호하는 경향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이 수시모집 이월 인원만을 정시에서 선발했던 예년과는 다르게, 올해부터는 정시에서도 인원을 최초 선발함에 따라 전반적인 치과대학 합격 허들을 높이는 데 가세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치과대학 정시모집 인원은 총 242명으로 작년보다 2명 증가했다. 단국대가 6명 감소했지만 서울대가 5명, 전남대가 3명을 정시모집에서 더 선발한다.


# 경제·취업난에 전문직 더 선호
이번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한 주요 대입학원 정시 배치표에 따르면 절대평가인 영어 항목이 1등급이라는 전제로 국어·수학·탐구2과목 백분위 합산 3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치과대학 예상 합격선은 평균 291.5점으로 지난해 288.7점과 비교해 2.8점 상승했다.


이와 비슷한 점수대에는 서울대 물리천문학부(291점),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292점)가 자리하고 있어 치과대학이 여전한 최상위권임을 방증했다.


합격선이 가장 높은 치과대학은 서울대·연세대(295점)였고, 이어 경희대(293점), 단국대·부산대·경북대·전남대(291점) 순이었다.


의학계열로 불리는 치과대학·의과대학·한의과대학 중에서는 의과대학이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의과대학은 합격선이 평균 293.9점이었고, 서울대·연세대가 298점으로 가장 높았다.


한의과대학의 합격선은 286.9점이었다. 매년 한의대 중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이는 경희대는 289점으로 치과대학 합격선의 평균보다 낮아 예전만큼의 위세를 보여주지 못하는 모양새다.


향후에도 치과대학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험생은 치과대학을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평가하고 있어, 경영난으로 시름하는 치과 개원가와 명백한 온도 차를 보여주고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학령인구 감소라는 악조건에서도 치·의·한으로 압축되는 의학계열은 인기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전문직을 선호하는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의 치과대학 선호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며 향후에도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