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 하나인 틱톡(Tiktok)에서 네일아트용 파일로 앞니를 교정하는 ‘챌린지’가 급속도로 확산해 사회에 충격을 준다. 이 챌린지는 지난해 미국 젊은 층 사이에서 급속도로 유행했다가 사그라지고 나서야 뒤늦게 국내에 알려졌다.  틱톡은 10대 청소년이나 젊은 층에서 주로 사용하는 SNS로, 이들 사이에서 무지각한 모방 행위가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SNS 챌린지’는 SNS를 통해 사회 현상이나 유행을 특정 행동으로 표현하고 이를 타인에게 전파하는 행위로, 국내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유명한 사례로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릴레이 형식의 기부 캠페인인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있다.

‘치아 네일 파일 챌린지(Teeth nail file challenge)’라고 불리는 이 SNS 챌린지는 미국 내 젊은 층 사이에서 셀프 뷰티 팁으로 소개되며 빠르게 전파됐다.

챌린지에 참여한 이들은 손톱을 다듬는 네일아트용 줄로 앞니를 갈아내는 짧은 영상을 촬영해 무차별적으로 SNS에 게시했다. 이들이 사용하는 네일아트용 파일은 가볍게는 스펀지나 나무 재질에서부터 심한 경우 금속 재질까지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적이다.

이번 챌린지는 치아를 교정하고 싶지만 경제력이 부족한 10대를 중심으로 일어났으며, 미국 내에서도 사회적 문제로 지적받았다.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는 미국 내 유행이 극심하던 지난해 9월 해당 SNS챌린지의 심각성을 보도하고 모방을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네일아트용 파일을 사용해 셀프 치아 교정을 하게 되면 법랑질이 영구적으로 훼손돼 충치나 신경 손상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므로 절대 따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러한 SNS챌린지가 국내에 소개되며 누리꾼들 또한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가지런한 이에 집착하는 아이들이 네일 파일로 이를 갈아내고는 뷰티 팁이라고 퍼트리고 있다니 놀랍다”, “예쁜 치아를 비뚜름하게 갈아놓고는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어이가 없다”, “대환장 파티다” 등의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