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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징계권 확보·보조인력난 해결’ 민의 쏟아져

세 후보 ‘따로, 또 같은 공약’으로 회원 민심 잡기 차별화
선거결과 불승복, 후보 간 단합 문제제기에 후보들 진땀
7·12 협회장 보궐선거 정견발표회
회원 질의 답변(대구·경북, 대전·충북·충남)

 

이번 정견발표회에서는 치과계 현안에 대한 지역 회원들의 민심이 쏟아졌다.  


자율징계권 확보, 미등록 회원의 가입률 제고 방안을 묻는 질문에 박태근 후보는 “울산지부 회장 재임시절부터 늘 협회에 건의했던 부분이다. 자율징계권 확보를 위한 바탕이라도 깔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회원 가입률 증대에 대해서는 “노조협약서 문제에 사활을 거는 이유가 지금까지 회비를 냈던 회원들도 회비 납부를 거부하겠다는 상황 때문”이라며 “이 발등에 떨어진 문제를 해결해 회비를 더 인상하더라도 회비 내는 게 아깝지 않겠다는 집행부를 만들면 회원들이 따라 올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식 후보는 “협회장이 되면 복지부와 국회 등을 찾아 자율징계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미등록 회원을 ‘무임승차’라고 표현하며 “회원들이 협회비 내는 것을 아깝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후원해 주니 더 열심히 해 달라는 분위기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치과계를 위해 회원이 다 같이 노력해야 하는 것이고, 협회장이 조금 더 노력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영준 후보는 “자율징계권은 2014년 법제담당이사를 할 때부터 노력했던 부분이다. 정부에서는 주지 않으려 해 우리 측에서도 정부와 딜을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원 가입률 증가와 관련 장 후보는 “동창회장을 할 때 협회비 납부율과 동창회비 납부율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동문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 때 회비 납부율이 올라가는 것을 봤다. 협회도 많이 노력해 회원들이 ‘내가 낸 회비가 아깝지 않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행 직선제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장영준 후보는 11개 치대가 있는 상황에서 현 1+3제도는 동창회 선거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점과 2차 투표 시 후보자 간 연합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문제를 지적했다. 장 후보는 “이번과 같이 협회장 중도 사퇴 시 관련 법령도 미비하다. 결정적인 것은 제한적인 선거운동 방식과 후보들을 알 수 있는 방법이 부족해 이런 부분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은식 후보는 “할 수 있다면 직선제 하는 것이 좋다. 정보통신이 발달해 문자투표 등 직선제가 가능한 상황이 됐다. 선거에 무관심한 회원들에게 더 홍보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번에 이렇게 협회장 한 명을 뽑는 선거를 하니 1+3제도와 비교해 어느 것이 치과계에 합당한지 판단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태근 후보는 “직선제를 통과시킨 장본인으로서 치과계의 모든 현안 문제들이 직선제 때문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나 제도 자체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때까지 나쁜 관행들이 다 모여서 지금 표출된 것”이라며 “직선제가 뿌리내리는데 10년 이상 필요하다. 그래도 직선제가 유능한 협회장을 뽑는데 효율적이고, 뒤탈이 제일 없다”고 강조했다.


개원가 현실을 반영, 현 집행부 치과간호조무사제도의 향배를 묻는 질의도 나왔다. 


장영준 후보는 “치과위생사보다 간호조무사가 많은 피라미드형태가 돼야 인력수급이 될 것”이라며 “이에 ‘치과전담간호조무사제도’를 추진하려 한다. 이미 2019년에 관련 제안서가 복지부에 들어가 5차례 정도 미팅이 끝났다. 복지부령으로 740시간 중 250시간을 치과에 대해 교육시켜 치과전담간호조무사로 육성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장은식 후보는 “지금 간호조무사 학원에 치과 과목이 있어 여기에 치과의사가 가서 강의를 하고 치과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는 쉬운 방법부터 먼저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태근 후보는 “진료 보조행위에 대한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수요공급을 조절해야 한다. 이 문제는 선거캠프 간 차이를 내세우지 말고 좋은 의견을 다 모아 해결해야 한다. 또 회원들이 직원을 구하는데 많은 애로사항이 많은데, 구인구직 사이트를 치협이 주도해 회원들이 쉽고 비용도 적게 드는 방법을 찾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별 후보에 대한 송곳 질의도 있었다. 선거 후 반복되는 소송전이나 결선투표에서 캠프 간 밀어주기 의혹 등 선거가 끝나도 이어지는 뒷얘기들에 대한 것이다. 


박태근 후보는 “노사협약서 문제 해결과 함께 내세우는 공약이 앞으로 소송을 절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협회장이 되면 역대 협회 소송에 대한 백서를 발간해 누가 소송을 많이 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장영준 후보는 “1차 선거에서 다득표자로 협회장을 선출하는 제도로 바뀌면 그런 의혹들이 없어질 것”이라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얘기했다.


‘오피니언 리더’들의 질의도 잇따랐다. 기태석 전 대전지부 회장은 대전·충남·충북지역에 치협 분소를 차려 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한 의향을 물었다. 이에 세 후보 모두 분소로 상징되는 대정부 거점의 필요성에 동의하며, 정부와의 소통채널 강화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박종호 대구지부 대의원총회 의장은 ‘협회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사업’을 물었다.


장은식 후보는 “단체협약서 해결도 중요하지만 치과계 파이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오버덴처는 우리에게도 좋고 환자에게도 좋은데 보험이 안 되고 있다. 치과 신기술 지원도 중요하다. 검진과 같이 진료 외적인 부분의 파이를 늘리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장영준 후보는 “노사협상, 정원감축 등 일적인 것 말고는 협회장이 된다면 치과의사의 위상을 올리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회원들에게 많은 정보를 주며 치과의사의 영역을 넓혀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태근 후보는 “협회는 지금 응급환자로 숨이 깔딱깔딱한 상태이다. 죽어가는 협회를 살리기 위한 골든타임에 불펜투수로 나섰다. 첫 번째 임무가 노사협약서 문제를 해결, 죽어가는 협회를 소생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