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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 직전 치과계 살린다”공약 실천 강조 총력전

회장 보궐선거 서울·인천·경기·군진·공직지부 공동 정견발표회
노사협약서·임원 거취·비급여 진료비 공개 등 현안 해결 자신


7·12 협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장영준·장은식·박태근 후보(이상 기호순)가 위기 상황에 놓인 대한민국 치과계를 구할 적임자로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 세 후보는 3일 오후 3시부터 치협 대강당에서 서울·인천·경기·군진·공직지부가 공동 주관한 제31대 협회장 보궐선거 후보자 정견발표회에서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지난 6월 26일 대구·경북지부 주관 정견발표회와 28일 대전·충북·충남지부 주관 정견발표회에 이어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이날 정견발표회에서 세 후보는 정견발표, 공통질문, 개별질의, 공동주관 5개 지부 전체 공통질의 등을 거치며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정책과 공약을 부각시키기 위해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안정·빠른 해결, 중단 없는 협회 개혁”
기호 1번 장영준 후보는 회무 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장점으로 한 안정적 리더십을 약속했다.

그는 “오늘 치협은 숨만 쉬고 누워 있는 응급환자로, 이를 치료하는 데에는 열정과 의지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며 “응급환자에게 부작용이 우려되는 백신을 주사하는 대신 검증된 치료제를 주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많은 회원들이 빠르면서도 안정적으로 이 위기를 헤쳐 나가기를 원하고 있다”며 “준비 없이 서둘기만 하다가는 일만 잔뜩 펼쳐놓고 임기를 끝낼 수도 있다. 예측 가능한 회무를 펼치는 경험과 화합의 리더십만이 올바른 해답이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장 후보는 “풍부한 회무 경험과 능숙한 조직 경영, 넓은 인맥으로 위기의 치과계를 구하겠다. 회원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구원투수가 바로 저 장영준”이라며 “남은 600일의 임기동안 협회 정상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노사단체협약서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현실적으로 풀어가야 할 문제로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는 것은 오히려 민형사상 처벌의 피해를 키우거나 실정법상 위반의 포퓰리즘에 불과하다”며 “3만 회원의 뜻을 받들어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며, 노사단체협약서를 민법 및 치협 정관에 준해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협회 내부의 소모성 소송전이 중단되도록 적극 나서고,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로 인한 회원들의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장 후보는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는 국가가 주도해 의료를 돈벌이의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값싼 진료비의 허점을 이용해 환자를 유인하는 의료기관을 조장해 의료영리화를 부추길 수밖에 없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치과계 구인난을 해소할 최적의 해법으로는 ‘치과전담 간호조무사제도’를 제시했다. 장 후보는 “이는 이미 2019년 복지부 구강정책과에 제출된 이후 대한간호조무사협회와 다섯 번의 논의를 거쳐 만든 것”이라며 “취임 초기부터 바로 준비해 들어갈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지긋지긋한 혼란을 끝내고 회무경험과 경영을 겸비한 안정적인 협회장 탄생에 힘을 모아 달라”며 “안정되고 빠른 해결, 중단 없는 협회 개혁, 준비된 협회장 저 장영준이 중심에 서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계파주의 극복, 치과계 통합·혁신 주도”
기호 2번 장은식 후보는 소통과 화합을 통해 회원들에게 진정으로 봉사할 협회를 약속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치과계는 협회 집행부 내의 갈등, 집행부와 지부장협의회와의 갈등, 협회와 노조의 갈등 등 수많은 갈등의 덫에 걸려 있다. 그 갈등의 근본 원인은 계파주의”라며 “ 선거 때 생긴 갈등이 선거가 끝나고 다음 선거를 기다리는 사이에도 계속돼 왔고, 치과의사 회원들의 미래를 위해 쏟아야 할 자원을 불필요하게 소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 후보는 신임 협회장의 덕목을 ▲지부장들과 잘 소통할 수 있는 사람 ▲기존 집행부 임원과도 잘 융합할 수 있는 사람 ▲계파에서 자유로운 사람으로 꼽고 “현직 지부장이라서 다른 지부장들과 소통이 원활하고 서울에서 대학을 나왔고, 현 집행부 임원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계파에서도 자유로워 치과계의 통합,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고 자신의 장점을 수식했다.

현안에 대한 해법들도 공약으로 풀어냈다. 그는 “보궐선거에서 회장으로 당선된다면 기존 공약을 평가해서 실현 가능하지 않은 것은 포기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우선 내년 대선을 계기로 보험규모를 확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만약 보험 임플란트가 2개에서 4개가 된다면 보험 임플란트 규모가 대략 1조원에서 2조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산 절감을 위해 협회장이 상근하는 것보다는 상근하는 실무 부회장이나 이사 수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노사단체협약에 대해서는 “노조는 우리를 위해 일하는 직원들이라 가능하면 좋은 조건으로 일하게 해 주면 좋겠지만, 기업도 아니고 회원 회비로 운영하는 협회에서는 한계가 있다”며 “이번 단체협약에서는 노조가 무리하게 협약을 승인한 면도 있기 때문에 회원들이 보기에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은 추후 협상을 통해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 치과계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조직 진단을 통해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직원들이 회원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를 진단해 스마트한 조직으로 만들어야 하고 임원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타성에 젖은 구태의연한 협회가 아니라 회원들에게 진정으로 봉사할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회원·협회 위한 뜨거운 열정과 가슴”
기호 3번 박태근 후보는 신뢰 회복과 진정성을 기반으로, 단합된 치협을 이끌 것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우선 기존 임원들의 거취 문제와 관련 “한 단체의 장이 사퇴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휘하의 임원들도 사퇴하는 것이 상식이며 도리”라며 “더군다나 이상훈 협회장이 사퇴이유를 임원들 내부 갈등으로 적시한바 당연히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러한 분들과 회무를 계속하는 것 자체가 협회로서는 엄청난 손실을 예상하기에 새 임원진 구성으로 새 출발 하겠다는 것”이라며 “저의 당선은 그러한 회원들의 명령으로 받아들여 현 임원진이 자진 사퇴 할 것이라 생각한다. 더 이상의 내부 총질은 해서도 안 되고 용납할 수도 없다”고 단언했다.

노조협약서 체결, 협회장 사퇴로 인한 보궐선거 등으로 협회와 회원들에게 엄청난 손해를 끼쳤으며, 붕장어 사건으로 협회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만큼 불신임 사유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박 후보의 생각이다.

또 노사협약서와 관련 박 후보는 “노조와는 법률적 잣대를 들이대 겁박할 상황이 아니며, 신뢰 회복을 바탕으로 진정성을 담아 설득해 협상테이블에 마주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단체협약서의 절차적 문제와 위법적인 조항을 협의해 개선한다고 하더라도 협회 대의원들과 회원들이 분노하는 과도한 복리후생 부분은 파기하지 않고서는 해결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협약서 파기의 솔루션은 법적 대응이 아니라 회원과 협회를 위하는 뜨거운 열정과 가슴으로 하는 것으로, 회원 없이 협회 없고, 협회 없이 임직원이 있을 수 없다”며 “임직원에게도 명분을 주고 협회도 살리는 새로운 협약서, 반드시 여러분 앞에 펼쳐 보이겠다”고 공언했다.

비급여 진료비용 제출에 대한 정책 방향성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모두가 하나 돼 뭉치면 협상 테이블에서 우리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우리의 단합된 힘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고 자료 제출 거부 운동 동참을 제안했다.

그는 “우리는 늘 분열돼 왔고 단합하지 못해 관료들에게 쉬운 상대가 됐다”며 “단순히 비급여 진료비용 자료제출 사안으로 보지 말고 우리가 단합된 힘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로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