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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빛나는 황혼을 응원한다

Editor's Pic

50대 후반의 나이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 오히려 다행입니다.

좋은 꼴 싫은 꼴을 많이 보기도 하고, 또 보여주기도 했을 텐데도

지금껏 잘 참아낸 당신의 인내에 경의를 표합니다.

지금 당신은 더 이상의 즐거움과 행복을 받지 못한다는 체념으로 가득 차,

힘없이 인생의 길을 걷고 있는 가련한 처지가 아닙니다.

 

세월이 만들어준 순화된 감성은

다른 이들의 원함을 더 잘 받아들이고 보듬어줄 준비가 된 것이고,

은은한 미소가 만들어낸 주름은

넉넉하고 너그러운 사람으로 인정받게 해주었고,

느릿한 음성은 굳이 힘껏 내지르지 않아도

저 멀리까지 당신 마음의 소리를 퍼지게 해주는 장치가 되었습니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차귀도는 죽도, 지실이섬, 와도의 세 섬과 작은 부속 섬을 거느린,

제주에 있는 무인도중 가장 큰 섬이라고 합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 그 모습이 아름답고 다양하게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근처의 수월봉 높은 정자에서 바라보았을 때의 평안한 느낌과,

지금처럼 약간 북쪽의 해안 둘레길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또 다르게 다가옵니다.

평안히 누워있는 망자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힘차게 대양을 향하는 고래이기도 합니다.

 

당신에게 다가오는 느낌은 무엇일까 궁금합니다.

그 느낌에는 머뭇거림보다 앞으로 나가고자하는 추진력이 훨씬 더 많기를 소망합니다.

지금까지보다 앞으로가 더 빛날 당신을 응원합니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