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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자르기

Editor's Pic

도마뱀의 꼬리가 순식간에 잘리는 비밀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천적을 만나면 스스로 꼬리를 자르고 도망을 가는데,

쭉 잡아빼는 것보다 비틀어서 빼면 금방 빠진다고 합니다.

위협이라고 느끼는 순간 본능적인 뒤틀림 동작에 쉽게 빠져나가도록,

잘리는 부분이 특별한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인간에게도 꼬리는 이른 태아 시절에 나타났다가 흔적기관으로만 남습니다.

꼬리를 잃음으로써 인류는 두 발로 걷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꼬리를 잃음으로써

뛰기 혹은 착지 때 균형을 잡기 힘들게 되었고,

추위를 막고 친교를 나누는 행위,

새끼가 어미를 붙잡는 행동 등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도마뱀의 꼬리 자르기는 생존을 위한 진화의 산물입니다.

집단지성이라는 허울을 뒤집어쓰고,

탐욕을 감추고 자기변명과 남 탓만 하면서,

본말을 전도하고 내가 언제 그랬냐고 오리발을 내밀면서,

꼬리 없는 몸통 아래 무리를 지어 숨어드는 야합행위가

생존을 위한 꼬리 자르기와 비교가 돼서는 안 될 것입니다.

 

후대를 위한 정의라고 그럴듯하게 포장된 집단 광기로 인해 발생했던,

지난 세기의 전 세계적 비극의 잔재들이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응어리진 채 비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를 위협하는 그릇된 신념으로 그럴싸하게 포장된

이기적인 자기 이득 추구는 철저히 경계하여야 할 것입니다.

무한 경쟁 사회로 내몰릴지, 무한 신뢰 관계로 맺어질지는

그 구성원들의 깨어남의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떼어낼 꼬리가 없습니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