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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덴티스트리 시대 고연차 치과위생사 ‘스트레스’

사용법 등 숙지 부담감…관련 실무교육 필요성 대두

치과의 효율성과 편리함을 개선해준다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하지만 현장의 치과위생사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도입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광대학교 치위생과는 최근 디지털 덴티스트리로 인한 치과위생사의 직무 스트레스를 연구한 결과를 밝혔다. 연구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임상 활용 및 기대 효과에 기반한 직무 스트레스 : 임상치과위생사의 관점 조사(박서영 저)’를 표제로 차세대융합기술학회 논문지 최근 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디지털 장비 사용 경험이 있거나, 현재 사용 중인 치과위생사 2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현직 치과위생사의 상당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에 상당한 기대감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설문 참여 치과위생사 중 50.5%는 디지털 덴티스트리가 직무 효율성을 제고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85.3%는 개인의 성취도를 뜻하는 ‘자기 효능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96%는 전문성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만큼 교육에 대한 열의도 높았다. 설문 참여 치과위생사의 57.9%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관련 교육 경험이 있으며, 72.9%는 교육을 희망 중이라고 답했다.

문제는 이 같은 기대가 실제 진료 현장의 실태와 상충하며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특히 디지털 덴티스트리 관련 교육이 부재하거나 임상 활용도가 낮을수록 치과위생사의 스트레스 지수는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 같은 디지털 덴티스트리에 관한 스트레스는 연차가 높아질수록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1~5년차의 직무 부담감은 4.5점 중 4.03점으로 나타났으나, 6~10년 차 4.07점, 11년 차 이상 4.1점으로 연차와 스트레스가 정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한 원인을 연구팀은 역할 병행이라고 봤다. 즉, 고연차 치과위생사의 경우 중간 관리자로서 역할 수행에 더해, 디지털 덴티스트리 관련 직무를 숙지하는 것이 부담스럽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과거 디지털 덴티스트리 교육 기회를 얻지 못한 치과위생사는 적응 부담감이 높아지며, 적지 않은 직무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며 “치과용 디지털 장비가 빠르게 보급됨에 따라, 실무교육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