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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19개국 치과의사 백신 접종 허가

FDI 코로나19 대응팀 57개 회원국 설문조사
11개 치대·치전원 감염관리 교육·역량 충분
코로나 등 국내 치의 감염병 권한 확대 필요

치과의사가 백신 접종 등 감염병 관리자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미국 등 해외에서도 치과의사의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국내도 치과의사의 권한이 확대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는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이 발주한 연구 ‘치과의사의 감염병 검사, 예방 접종 및 관리를 위한 치과대학 교육 과정 실태 분석 및 제안’(연구책임자 이기준)에서 국내 치과대학 교과 과정, 해외 치과의사의 백신 접종 사례, 법률적 자격 요건 등 감염병 관리자로서 치과의사의 역량을 다각도로 조사한 결과다.


우선 국내 11개 치대·치전원 모두 면역, 미생물, 병리, 약리, 임상검사 및 시술, 부작용 및 응급 상황, 감염 관리, 보건의료관련법 등 기초학, 감염관리의 실제, 임상 검사·술기에 대한 교육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었다.


다만 부작용 및 응급 상황, 환자 진찰에 대한 교육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교육 커리큘럼도 학교별로 상이해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 수요가 급증하면서 치과의사의 백신 접종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표적으로 세계치과의사연맹(FDI)은 지난 2021년 2월 더 많은 국가에서 치과의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용토록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FDI의 코로나19 대응팀이 57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분의 1에 달하는 19개국에서 치과의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가했다. 프랑스는 치과의사 등의 의료 전문가들이 백신 제공 인력에 포함됐고, 일본도 후생노동성이 특례 조치를 마련하여 치과의사의 백신 접종 권한을 인정했다.


미국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미 전역 27개 주에서 치과의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투입됐다. 특히 치과의사, 치대생 외에도 약사를 시작으로 지역사회 보건 종사자, 은퇴한 의료전문직 종사자, 보건 전문직 학생, 수의사 등이 다수의 주에서 접종 인력으로 투입됐다. 또 이 중 8개 주(알라바마, 캘리포니아, 조지아, 일리노이, 켄터키, 뉴욕, 오리건, 뉴햄프셔 등)에서는 치과의사만 포함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한 바 있다. 


연구팀은 “국내 치대·치전원 교육에서 충분한 감염병 관리 교육이 이뤄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 의료진의 수요가 늘어나며 지식과 실기 능력을 갖춘 치과의사의 참여에 대한 인식 변화도 증가했다”며 “국내도 법률과 제도적 한계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유사시에 의료법 개정을 염두에 둬야하고, 치협 차원에서 감염병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권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