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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강박사의 보험이야기]치과보험의 목표달성

지난 몇 달째 ‘보험 이야기’를 하느라 전에 없이 쩔쩔매는 모습을 옆에서 바라보고 있자니 꽤 안쓰러운지, 아이들 셋을 모두 시집장가 보내고 단 둘이 지낸지 십여 년 된 내자(內子)가 이제 그만하라고 성화다. 하지만 심평원에서 보고 겪은 숱한 일화들 중 필자만 알고 있기엔 아까운(?) 아니 상상하기 쉽지 않은 내용을 골라서(편집자가 기대하는 대로 재미있게) 소개함은 물론 좀더 많은 동료들이 보험에 관심을 갖게 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다보니 펜을 꺾는 것도 그리 녹록치 않다.


그동안 보험에 관심을 갖고 고민을 많이 한 이들이 누구인가 살펴보니 우선 협회에서 보험이사직을 맡았던 몇몇이 떠오른다. 그 중의 한 분과 꼭 20년 전 어느 날 저녁에 단둘이 만났던 일이 생각난다. 보험이사직을 방금 마친 안상규 선생이 필자를 불러내서 맛있는 저녁을 사면서 보험의 중요성과 해결해야 될 문제점들에 대해 참으로 열정적으로 설명해준 것이다. 당시 필자는 협회 부회장으로 보험에 관심이 별로 없던 터라 잘 알아들을 수도 없어 건성으로 들어 넘겼으며, 심지어는 마음속으로 앞에 앉은 이가 참 별난 사람이라는 생각까지 했다.


그 후로도 안 선생은 꾸준히 치의신보에 장문의 글을 통해 보험에 대한 의견과 주장들을 펼쳤으며 그 또한 기억한다. 이즈음 ‘보험이야기’를 하는 필자의 모습도 행여 동료들에게는 별난 사람으로 보이고 메아리 없는 소리를 지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회의를 떨칠 수가 없다. 다행히도 며칠 전에는 치협 경영정책이사로부터 다음 토론회의 주제가 ‘치과 보험’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다면 현재 치과보험의 문제점에 대해서 가장 많이 알고 고민하는 이들은 누구일까? 치협 보험이사 특히 상근보험이사 및 보험위원, 치협에서 다년간 보험 업무를 맡고 있는 사무처 직원, 전문지에서 보험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기자, 심평원 업무에 참여하는 심사위원, 시도 지부 보험이사, 분과학회 보험이사, 치위생과에서 보험을 담당하는 교수 등이 아닐까 싶다. 아쉽게도 구강보건학이나 예방치과학을 담당하고 있는 교수들 중에서는 그런 이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치과보험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는 위에 열거한 모든 분들은 물론 역대 보험이사들도 참여해 그들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더욱 알찬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강연료가 하루 8억원이라고 알려진 ‘성공학’의 대가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성공하는 데에는 어떤 원칙이 있으며, 그 첫째가 구체적인 목표 설정’이라고 한다.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다시 7단계로 정리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공자님 말씀대로 ‘천리 길도 한 걸음 부터’라고 실천 지향임을 강조한다. 그는 또한 ‘목표하는 바를 글자로 정리한다’, ‘목표달성 기한을 설정한다’, ‘우선순위를 정한다’, ‘어떻게? 방법들을 강구한다’, ‘매일 실천한다’ 등의 단계를 자신감을 갖고 포기하지 말고 시도하라고 한다.


물론 성공하는 법을 몰라서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은 알고도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우리 치과인들은 부디 그런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아울러 치협에 정책연구소도 발족했으니 협회가 앞장서서 보험관련 업무를 한 곳에 모으고 장·단기 계획을 세워,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하기를 당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