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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삶/황재국 안산 호수중앙교회 목사]상실 그 이후

‘모나리자’라는 그림은 르네상스시대의 천재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의해서 그려졌기 때문에 유명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그 그림을 관람한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모나리자 주인공과 시선이 마주친다는 독특한 구도에 있다고 합니다. 정면으로 봐도 자신의 눈과 마주치고 좌·우 측면에서 봐도 관람객과 시선이 교차한다는 묘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이 프랑스 파리 ‘루부르’박물관에 전시됐다가 도난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그림이 도난당하고 난 이후 더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박물관에 들어와서 모나리자 그림이 걸려있었던 텅 빈 벽을 응시하다가 돌아갔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소중한 것들을 잃고 나서 그 가치를 뒤늦게 깨닫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이번 구정연휴 후에, 불타버린 남대문을 찾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있을 때 잘하지” 보존돼 있을 때 우리 문화유산을 소중히 아끼고 관리할 것을, 타버리고 나서야 뒤늦게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뿐 아니라 우리 삶에 있어서 소중한 가치들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건강이요, 가족이요, 일터요, 신앙입니다.


영국의 작가 ‘버나드 쇼’에게 누군가가 묻기를 “이 세상의 모든 책이 다 타버리고 단 한 권의 책을 남겨둔다면 어떤 책을 남기겠습니까?”라고 했을 때 그는 주저 없이 구약성경의 ‘욥기’를 남기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왜냐면 ‘욥기’의 주제가 ‘인생의 고난’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욥은 동방의 거부요 또 하나님을 잘 섬기는 의인이었지만 하루아침에 재산을 잃고 열 자녀가 사고로 죽은 끔찍한 불행을 경험하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자기 몸에 질병이 찾아와 고통의 나날을 보내면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갈찌라. 주신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니이다.”(욥1:21) 라는 놀라운 신앙고백을 하기에 이릅니다. 자신의 인생의 소유권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음을 깨달은 사람의 고백입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이렇게 노래합니다. “내 인생은 나의 것!” 그러나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 인생은 하나님의 것!” 미국의 정치가 ‘벤쟈민 플랭클린’이 노년에 토로하기를 “인생을 오래 살아가다보면서 깨달아지는 진리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인생은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설교가 ‘윌리엄 생스터’는 어느 날 갑자기 근육이 마비되는 불치의 병에 걸리게 됐습니다. 그 때 목사님은 기도중에 네 가지를 결심하게 됐다고 합니다.


첫째, “I will never complain" 결코 자신의 처지를 불평하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둘째, “I will keep the home bright" 자신의 가정을 밝게 유지하겠다는 것입니다. 셋째, “I will count my blessings” 잃은 것보다 남아 있는 하나님의 축복을 세어보겠다는 것입니다. 넷째, “I will try to turn it to gain" 자신이 당하고 있는 고난이 유익한 결과를 가져오도록 바꾸어 보겠다는 결심입니다.

“고난 당하는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해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됐나이다.”-시11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