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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삶/황재국 안산 호수중앙교회 목사]손에 손 잡고

17대 대통령 취임식이 지난 2월 25일 여의도 광장에서 있었습니다.
‘시화년풍(時和年豊)’이라는 주제로 “나라가 태평하고 풍년이 든다”라는 뜻으로 치러진 행사입니다.
프랑스의 ‘나폴레옹’은 리더는 “희망을 파는 상인”이라고 했는데 새로운 정부가 가장 먼저 할 일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는 계층과 신분의 벽을 넘어서 화해와 일치를 추구해 나가는 과제입니다. 이번 대선을 통해 확인된 시대정신은 경제살리기와 사회통합을 국정 최우선에 둠으로써 나라가 태평사고 풍년이 드는 국민성공시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입니다.
이것은 국가 최고 지도자 한 사람만의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고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서 뒷받침 해 줄 때에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민족은 위기의 때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지혜가 있는 민족입니다.


1988년도 서울 올림픽의 공식 주제곡은 ‘손에 손잡고(Hand in Hand)’로 이탈리아의 유명한 작곡가 giorgio moroder가 작곡한 것으로 “벽을 넘어서 우리 사는 세상 더욱 살기 좋도록 영원히 함께 살아가야 할 길 나서자”고 외칩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미래의 세계는 동북아시아의 쌀을 먹는 민족이 지배하게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동북아시아의 쌀을 먹는 민족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나라 가운데 하나입니다. 미래 산업이라고 하는 나노 기술(Nanotechnology)은 작게 만드는 기술이기 때문에 섬세한 손을 가진 민족이 유리합니다. 현실적으로 보아도 미래기술은 작게 만드는 기술임을 알 수 있습니다. 기계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면서 기능은 다양해 집니다.


이미 손목시계 안에 팩스와 전화의 기증을 넣은 기술이 개발됐고 컴퓨터의 기능을 가진 핸드폰도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나노기술은 손이 작고 손기술이 발달한 민족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릴 때부터 젓가락을 사용하는 손의 감각이 발달한 민족으로 꼽힙니다.
미래학자들이 한결같이 21세기에는 동북아시아 세 나라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예견하는 것 또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여기서 동북아시아의 세 나라는 한국과 중국과 일본을 가리킵니다. 이 세 나라는 전통적으로 젓가락을 사용하는 민족인데, 젓가락을 사용한다는 것은 손이 발달했다는 뜻이며, 이 세 나라 가운데 가장 긴 젓가락을 사용하는 민족은 우리민족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손의 감각이 발달했기 때문에 어떤 것이든 만져 보려고 합니다.


예로부터 포목상에는 만져볼 수 있는 옷감이 따로 준비도어 있을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꼭 만져 보아야 물건을 삽니다. 수박을 살 때도 손으로 두드려 보고 사는 것이 우리의 습관입니다. 손이 지나치게 발달하다 보니 몇 마디 말을 하다 안 되면 서로 멱살을 쥐고 주먹질을 합니다.
여러 가지 미래적 현상과 세계사적 흐름을 보면, 한국은 미래의 중심으로 주목받을 만한 여건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고쳐야 할 악습이 있습니다. 옛말에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입니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픈 이유는 논이라는 땅이 제한 돼 있기 때문입니다. 사촌이 논을 사면 그 만큼 내가 살 논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는 농경사회나 산업사회의 경쟁시대에나 통하는 사고이며 정보화 시대에는 사촌이 논을 사면 오히려 좋아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사는 것 보다 제휴가 더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우리민족은 손에 손잡고 새 시대를 새 역사의 주역으로 설 수 있도록 모두가 하나 돼 견고히 서야할 때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