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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미용술식 핸즈온 ‘봇물 터지나’ - 가을 학술 시즌 맞아 세미나 급증세

치과 미용술식 핸즈온 ‘봇물 터지나’


가을 학술 시즌 맞아 세미나 급증세


치과 미용술식이 핸즈온 세미나를 통해 개원가로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치과의사가 악안면 영역에서 미용시술을 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지난 6월 나오면서 되살아 난 관심을 개원가에 제대로 이식하겠다는 것이다.


23일 해당 학회 및 연구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치과에서 할 수 있는 미용술식에 대한 개원가의 요구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판결 이후 학회 차원의 강연회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번 가을 소수 정예 인원이 참여하는 핸즈온 등이 잇따라 기획되면서 일선 개원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치과 미용술식 관련 A 학회 관계자는 “원래 핸즈온 코스의 경우 내년에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이사회에서 학술대회의 내용과 연계해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11월 세미나 계획을 잡게 됐다”고 밝혔다.


역시 다음 달 하순 핸즈온 코스를 진행할 예정인 B 학회 관계자는 “아무래도 직접 환자에게 시술을 해야 하는 치과 진료의 특성 상 핸즈온의 비중이 매우 크고 상대적으로 개원가의 관심 역시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세미나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실전 임상·경영 도움 술식 ‘선호’


특히 개원가의 관심 분야 중 우선 순위는 곧 바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전 술식’에 집중돼 있다.


A 학회 관계자는 “학술대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핸즈온이나 소수 정예 세미나의 주제로 반영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일선 개원가의 가장 큰 관심 사항은 해당 미용술식들을 얼마나 안전하고 정확하게 실전에 적용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갈수록 팍팍해지는 치과 경영에 물꼬를 틀 수 있는 연계 술식에 쏠리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컨설팅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아무래도 새로운 술식을 도입할 때는 진료 접근성은 물론 환자와 의료진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술식이 인기를 얻을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높은 사교육비·연자 집중현상 개선해야”


관심이 늘어난 만큼 보완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다.


우선 전문 연자 ‘풀(pool)’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최근 치과 전문지를 살펴보면 미용술식의 경우 유력 연자들이 각급 학회나 업계 세미나, 개인 주최 세미나 등에서 ‘1인 3역’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저변 확대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학회 자체의 동력이 분산되는 것은 물론 학문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한 현상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 일부 학회에서 책정한 높은 ‘사교육비’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예년에 비해 조정을 했다지만 최근 부쩍 어려워진 개원가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고액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관련 학회 측은 “핸즈온은 일반 강의와는 다르게 강의의 질 향상을 위해 학회에서 투자해야 할 부분이 많다. 특히 지난 핸즈온에 비해 등록비를 대폭 낮추는 등 개원의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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