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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 이런 의사선생님 좋아요 ‘꾹’

공감해 주는 의사가 ‘좋은 의사’…환자관계 큰 영향 만족도 높아져

“환자입장에서 ‘좋은 의사’란 때론 병을 잘 고쳐 주는 의사보다 자신의 고충을 잘 들어주는 의사일 수 있다.”

의사의 공감능력이 환자와 의사의 관계에 있어 중요하다는 것을 지적하는 전문가의 조언이다. 관련 논문에서는 ‘좋은 의사’가 갖춰야 할 핵심역량으로 ‘환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 공감 능력’을 꼽고 있다. 의사의 공감 능력의 중요성과 환자가 원하는 의사에 대해 정리했다. 

의사의 공감능력이란 환자의 심리상태를 환자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환자가 느끼는 고통에 대해 정서적으로 반응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는 단순히 의사와 환자 간 원활한 의사소통만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치료결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전체적인 의료 질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실제 미국의과대학협의회에서는 환자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신뢰성 있는 태도로 진료에 임하는 자세를 의대생들에게 함양시켜 주는 것을 의학교육의 주요 목표로 정하고 있다.

환자들이 의사에게 구체적으로 기대하는 공감능력의 예는 ▲자상하고 편안하며 친근감이 느껴지는 의사 ▲자신의 고통이나 고충을 충분히 들어주는 배려심 ▲질병 외 자신의 삶에 관심을 갖고 격려를 해 주는 의사 ▲인격적인 대우 및 친절하고 예의바른 설명 ▲의사로서의 전문성이 느껴지는 자신감 등을 들 수 있다.

환자들은 이러한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두루 조화를 이루는 의사를 만날 때 의사에 대한 신뢰감이 상승하고 치료 예후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능력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나이가 어린 의사보다는 경험이 많은 의사가 일반적으로 높았다. 의학도의 경우에는 의대생에 비해 의전원생이 공감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생활의 정도, 학부 과정에서의 그룹 활동 경험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의대생들보다 외국 선진국의 의대생들이 환자 공감능력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전문가는 “의사 스스로 주관적으로 자신의 공감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제3자와의 대화, 평가 등을 통해 자신이 환자를 대할 때의 자세, 태도 등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 공감능력을 못 갖췄다면 연습을 통해서라도 습득해야 한다”며 “환자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환자 눈높이에 맞춘 충분한 설명이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