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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용품 사용 부익부 빈익빈 심화

학력·소득 수준 높을수록 사용률 비례
칫솔질·구강검진 받는 사람이 더 많이 사용

간단한 개인구강관리보조용품 사용에 있어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는 추세다.

소득과 교육수준이 높고 자신의 건강관리 전반에 관심이 높을수록 치실이나 치간칫솔, 전동칫솔, 양치용액 등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연령층별 성인의 개인구강관리보조용품(이하 구강용품) 사용 여부와의 관련성(저 문정은·이은주)’ 논문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9000여명을 대상으로 계층별 구강용품 사용현황 특성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학력과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구강용품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가구 소득수준이 상인 경우 하인 경우에 비해 구강용품을 사용할 확률이 약 1.6배 높았으며, 대졸 이상인 경우가 초졸인 경우보다 구강용품을 사용할 확률이 약 3배 높았다.

이는 학력이 높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자신의 건강상태 점검에 더 큰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인식과 여유가 생기며, 이에 따라 구강건강관리에도 더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하루 칫솔질 횟수가 3회 이상인 경우 구강용품을 사용하는 비율이 약 1.5배 정도 높았으며, 1년에 한번 구강검진을 받는 경우 구강용품을 사용하는 비율이 약 1.7배 높았다. 앞선 연구에서는 정기적으로 구강검진을 하는 사람의 47%가 구강용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온 바 있다.   

또 남성보다는 여성이 구강용품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중장년층 이상에서는 임플란트 등 보철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 구강용품을 사용하는 비율이 약 70% 정도 높아졌다. 실제 치아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칫솔 외 구강용품 사용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칫솔을 제외한 구강용품 사용률이 저조한 상황. 여기 더해 구강건강관리 실태에 소홀할 수 있는 계층의 구강용품 이용현황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전문가는 구강용품의 적절한 사용이 개인 구강관리유지 및 개선에 영향을 주는 만큼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개인 맞춤별 구강용품 추천과 사용법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는 “구강검진 시 기본적으로 치실 및 치간칫솔, 양치용액 사용습관의 필요성에 대해 교육하고, 환자의 구강건강상태에 따라 필요한 추가 구강용품 사용이 권장돼야 한다”며 “환자의 보철물 치료 현황이나 소득수준 등을 고려해 적절한 교육 및 권고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