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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와 잇몸경계 ‘치은열구’를 닦아라

칫솔모 많고 부드러운 것으로 낙엽 쓸 듯
박창진 원장, 효과적 환자 칫솔질 교육 팁 제시

환자에게 ‘위아래로 치카치카’ 또는 ‘그저 열심히 닦으라’는 말로 칫솔질을 권유하고 있지는 않는지. 원장들이 참고하면 좋을 칫솔질 교육 팁이 있다. 박창진 원장(미소를만드는치과의원)이 최근 올바른 칫솔질법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한 칫솔질 노하우를 정리했다.

환자들에게 칫솔질 교육을 하기에 앞서 강조해야 하는 것은 칫솔질의 목표. 눈에 보이는 음식찌꺼기를 제거하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점막 형태의 플라크(Biofilm) 제거가 중요하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부분을 환자 마음에 와 닿게 하기 위해 박 원장이 예로 든 것은 싱크대 하수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끈적한 점액. 세균과 음식찌거기가 결합한 플라크와 이 하수구 찌꺼기가 같은 것이라는 설명에 환자의 정신이 각성된다. 

아울러 강조하는 것은 적절한 칫솔질 타이밍. 식후 3분 이내 양치를 해야 한다는 설명에 대한 근거를 확실히 대야 한다. 보통 음식물을 섭취하고 3-5분이 지나면 입속이 산성화 된다. 이렇게 입속 산성도가 높아져 있는 상태에서 칫솔질을 하면 치아표면의 마모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칫솔질을 하려면 식후 3분 이내 또는 산성도가 완화되는 식후 40분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

주력 칫솔질 부위는 치아표면보다 ▲치아와 잇몸이 경계 ▲이와 이 사이를 닦아주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평평한 치아표면에 충치가 생긴 걸 본 적이 있느냐’는 말이 화자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박 원장이 강조하는 칫솔질 법은 치아를 연필을 쥐듯이 잡고 치아 하나하나를 닦아주는 느낌으로 칫솔질 하는 것이다. 이때 칫솔이 치아와 잇몸사이 경계면의 치은열구(sulcus)에 들어가는 느낌으로 닦아주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치은열구와 치아 사이를 닦다보면 손은 자연스럽게 원을 그리며 회전한다. 칫솔질로 부족한 부분은 치간칫솔을 사용케 하며 치간칫솔의 솔이 이와 이 사이를 꽉 채울 수 있게 전문가가 적정 사이즈를 골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질만큼 중요한 것이 칫솔의 선택인데, 일반칫솔로 이 같이 치아를 닦으면 뻣뻣한 칫솔모 때문에 환자가 고통을 느낄 수 있고 치은열구를 충분히 닦아내기 어렵다. 가능하면 시중의 500~600모 칫솔보다 모수가 더 많고 모가 가늘며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케 하는 것이 좋다. 또 환자에게 힘을 줘 닦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도 필요하다. 가능한 부드럽게 칫솔을 잡고 낙엽을 쓸 듯 잇몸까지 닦아주는 느낌으로 칫솔질 할 것을 권장해야 한다.

박창진 원장이 이 같은 칫솔질 강의를 통해 강조하고 싶은 것은 ‘칫솔질이 최고의 예방관리’라는 것을 환자들에게 알리고 그에 걸맞는 칫솔질법을 치과의사들이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최고의 예방관리는 제대로 된 칫솔질과 정기적인 치과방문을 통한 전문가 관리”라며 “여기에 더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물 섭취 습관 등 생활습관 개선이 이뤄질 때 가장 효과적인 구강관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동료들이 환자들에게 알리고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