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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액검사 보험급여 가능할까?

치주질환 유발균 검사, 예방진료 확대로 중요도 커져
신의료기술 인증 시 급여화 가능성 높아

점차 개원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예방진료 프로토콜과 함께 환자 검진의 객관적 지표를 제공하는 타액검사가 새롭게 조망되고 있다.

진단용 검사 키트나 위상차 현미경을 통한 분석, 전문 분석 업체에 의뢰하는 방법 등을 통해 타액 내 각종 구강질환 유발 박테리아를 분석해 환자에게 객관적 지표로 제시하는 것인데, 관련 검사 기술의 발달로 장기적으로는 신의료기술 인증 시 보험급여화 가능성도 점쳐지는 등 치과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분야다. 치과에서의 타액검사 현황과 발전전망을 짚어봤다. 

현재 건강보험 요양급여 체계에서 현존하는 비급여 타액검사는 구강건조증 환자의 타액 분비량을 점검해 보는 타액분비율 검사, 타액 pH 검사, 타액 점조도 검사 등 3가지 항목이다. 모두 비급여 항목으로 구강이 건조한 환자나 충치 이환율이 높을 것으로 우려되는 환자에게 해 볼 수 있다. 관련 키트를 통해 치아우식활성도를 점검해 볼 수도 있다.

이 중 현재 타액검사를 통한 구강질환 진단 술식 중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세균의 유전자를 증폭하는 분자생물학적 기술을 활용해 치주질환 유발균의 확인 및 양적 평가를 해 내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이미 개발돼 있으며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신의료기술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빠르면 내년 신의료기술 인증이 예상되며 학계 관계자들은 급여화 추진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외래다빈도 상병 순위에서 항상 상위에 오르는 것을 고려하면 해당 기술의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HIV·구강암 검사 등 영역 확대 추세

이 외에도 타액검사의 검진 영역은 확대일로에 있는 추세. 현재 건강보험체계에서도 타액을 통해 HIV나 HCV 검사가 가능하며, 정확도는 99% 이상이다. 

또 세계적으로 타액을 혈액을 대체하는 검체로 활용하는 연구가 많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타액을 통한 구강암 검사가 이뤄지고 있고, 나아가 타액검사를 통해 위암, 유방암, 췌장암 등을 진단하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타액을 통한 호르몬 검사나 약물 중독 검사 등은 이미 상용화 돼 관련 사이트를 웹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러한 타액검사를 치과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향후 구강검진의 객관성을 높이고 환자의 신뢰성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한 관련학과 교수는 “인구 고령화가 예방적 차원에서 타액검사를 구강검진 항목에 넣는 문제를 점차 학문적으로 정당화 해 주고 있다. 또 ‘쇼그렌증후군 의심환자’, ‘두경부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 등과 같이 단기간에 충치가 급속하게 생길 가능성이 큰 환자에 대한 타액검사 필요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진단 및 치료에 실질적으로 얼마나 도움을 주는지 객관적 지표를 마련해 급여화 항목에 넣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타액을 통해 질환의 진단 뿐 아니라 건강도를 체크해 보는 수준까지 발전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타액검사의 활용도가 점차 많아지는 만큼 관련 진단에 최적화 돼 있는 치과에서 지속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