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 흐림동두천 5.9℃
  • 흐림강릉 9.1℃
  • 서울 7.5℃
  • 대전 7.3℃
  • 대구 10.5℃
  • 흐림울산 9.7℃
  • 구름많음광주 11.1℃
  • 구름많음부산 11.7℃
  • 구름많음고창 ℃
  • 맑음제주 15.3℃
  • 구름많음강화 8.1℃
  • 흐림보은 8.3℃
  • 흐림금산 7.3℃
  • 맑음강진군 13.2℃
  • 흐림경주시 9.6℃
  • 구름조금거제 12.6℃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늘어나는 치과계 ‘사사사’

보험청구사, 감염관리사, 행정사까지
보조인력 허덕이는 개원가 현실 반영
일반인 구직자들 끌어들이기가 관건


보험청구사, 감염관리사, 행정사, 경영관리사까지…. 치과보조인력의 직능분화가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다. 치과스탭의 업무영역을 나눌 수 있는 데까지 나누겠다는 분위기. 이와 관련 최근에는 치과계의 감염관리 강화 추세에 맞춰 자체적으로 멸균관리사 과정까지 만들어 보겠다는 업체까지 생겼다.   

이 같은 치과보조인력의 직능 세분화의 원인은 표면적으로 스탭들의 전문역량 강화나 정확한 업무분장을 통한 효율성 증대를 내세우고 있지만 이면에는 보조인력난에 허덕이며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개원가의 고된 단면이 녹아있다.

이처럼 늘고 있는 새로운 직군이 개원가 인력난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 위해선 일반 구직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관건이라는 것이 전문가 지적이다. 

한 치과경영 전문가는 “치과분야에 새로운 자격증이 늘어나고 있지만 응시하는 사람들은 기존의 치과 스탭들이 대부분”이라며 “다양해지는 치과보조인력직군이 기존 치과인력 쪼개기나 돌려막기식으로 진행된다면 의미가 없다. 새로운 일반 구직자들의 치과계 유입과 의료현장에서의 실질적 고용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앞서 운영돼 온 치과보험청구사의 경우 기존 치과위생사나 조무사들이 재교육의 개념으로 자격증을 따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2011년부터 자격증 취득 시험이 시행된 이래 현재까지 누적된 2급 이상 합격자수가 3000여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인력난 해결과는 큰 상광이 없어 보인다.

이와 관련 한 개원의는 “임상 스탭들이 해당 교육을 받아 데스크로 빠지면 또 직원을 구해야 하는 구조가 된다. 기존 스탭 보다 일반인들이 다양한 치과 관련 전문가 과정에 더 관심을 갖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데 관련 제도들의 성공이 달린 것 같다”며 “병원에서는 이들 인력이 기존 스탭과 마찰없이 정착하는데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치과행정사가 배출되면 채용을 고려해 보겠다는 한 원장은 “스탭이 실장으로 성장해 가는 치과의 일반적 구조도 탈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급여에서도 적절한 차등을 두면 치과경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치협이 시범사업으로 운영 중인 치과행정사 양성 과정에 등록해 교육을 받고 있는 인원은 21명. 전국 16개 시도지부를 대상으로 이들에 대한 수요조사 실시한 결과 4000명의 치과의사 중 1647명인 41%가 적극적으로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