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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인대줄기세포가 면역억제 효과

조직재생 등 치주질환 치료제 개발 기초 마련
윤정호 교수 연구팀

윤정호 교수(전북대 치전원 치주과학교실) 연구팀이 연구한 치주인대줄기세포의 면역학적 특성에 관한 논문이 ‘Journal of Periodontal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Journal of Periodontal Research’는 해외 저명 SCI 등재 학술지로 임팩트팩터가 2.474로 알려져 있다.

이번 논문은 인간 치주인대줄기세포가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에 의한 면역반응을 조절해 결과적으로 면역억제 기능을 가진다는 것을 규명한 것으로, 이러한 치주인대줄기세포의 면역억제 효과를 이용한 치주질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초적 연구 토대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 연구는 ‘Human periodontal ligament stem cells  suppress T-cell proliferation via down-regulation of non-classical 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like glycoprotein CD1b on dendritic cells’라는 논문 제목으로 발표됐다.

연구결과 치주인대에서 분리, 배양된 치주인대줄기세포가 골수유래줄기세포의 면역조절 효과와 유사하게 수지상세포에 의해 매개되는 T 세포 증식을 억제함을 발견했다. 이는 이전에 알려진 중간엽 줄기세포의 면역조절 및 억제 효과가 치주인대줄기세포에서도 나타나며, 특히, 수지상세포의 특정 단백질 발현 조절이 이러한 효과에 관련됨이 처음으로 입증됐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중견연구자 지원사업으로 수행됐으며, 이번 연구 결과에서 얻어진 이러한 치주인대줄기포의 면역학적 특성은 치주인대줄기세포 응용 치료기술에 대한 추가적인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윤정호 교수는 이번 연구가 치주인대 줄기세포를 이용한 조직재생 및 세포치료제 개발 등 임상적 적용을 위한 관련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2015년 초 안타깝게 타계한 UNIST(울산과학기술대학교) 생명과학부 고 도윤경 교수와 함께한 공동연구 결과로, 생전에 못다한 연구가 조그맣게라도 결실을 맺게 돼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 교수는 면역 반응에 있어 중요한 세포의 분화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흑사병, 에이즈, B형 간염 등 난치성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의 기초를 마련했었으며, 2011년 노벨상을 받은 록펠러대학 랠프 슈타인만(Ralph M. Steinman) 박사 연구실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후, 2009년 UNIST 교수로 부임해 면역학 관련 연구를 진행하던 중, 지병인 난소암으로 2015년 3월 43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윤 교수는 생전에 마지막 순간까지 연구에 혼신의 힘을 쏟았던 고 도윤경 교수의 뜻을 받들어 관련 연구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