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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회원들 편에 서는 것, 그것이 협회장”

협회대상 공로상/정재규 치협 고문
전문의제도 시행·홍보위원회 신설 등 성과
“참된 의술 베풀어야 치과의사 위상 높아져”


“이 상은 저 개인이 받는 것이 아닙니다. 저와 함께 치과계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뛰어준 25대 치협 집행부 모두가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5대 임원들이 있어 어려운 일들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 협회대상 공로상 수상자로 정재규 치협 고문이 선정됐다. 정 고문은 2002년 5월 1일 협회장에 취임한 이래 전문의제도 시행, 홍보위원회 신설을 통한 대정부·대국민·대언론 홍보 강화 등 주요 정책에 대한 빠른 결단과 강한 추진력을 보여줬으며, 회원 민원 해결 및 사회공헌사업 등에서도 많은 업적을 남겼다. 

정재규 고문은 “협회장 재임시절 늘 생각한 것은 항상 회원들 편에 서 어려움을 해결해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회원들이 어려움에 처한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무이사와 함께 청와대로, 정부부처로, 국회로 뛰어다녔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밝혔다.

일례로 정 고문의 협회장 재임기간 치대 졸업생 40여명이 일반 현역병으로 입대해야 할 상황에 처한 적이 있다. 지방행사에 다녀오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정 회장은 바로 대전으로 달려가 병무청장, 징집국장 등을 만나 “전문 의료인이 일반 현역병으로 입대하는 것은 국가적 손해”라고 설득했고, 이어 청와대, 국회로 바로 민원을 넣었다.

정 고문은 “이렇게 해서 일주일만에 현역병 입영 대상 회원 전원을 군의관으로 입대시켰다. 당시 의과나 한의과도 같은 상황이었지만 손을 쓰지 못했다. 이런 것이 회원들을 위한 협회장의 책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40여 년간 치과계의 난제로 논의만 되풀이 되던 치과의사전문의제도를 의원입법을 통해 시행시킨 것도 기억에 남는 업적으로 꼽았다. 정 고문은 “당시 전문의제도를 시행하라는 헌재 판결이 나온 상태였고, 대의원총회 결의도 나온 상황에서 늦어지는 정부입법만 기다리고 있을 수 없었다. 빠른 제도 정착을 위해 의원입법을 통해 전문의제도를 시행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단과 추진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정 고문은 재임기간 회원들의 힘을 모아 2003년부터 2004년까지 1년 간 전국의 저소득층 노인 1만5000여명(진료비 4500억 규모)에게 무료틀니 장착 및 진료사업을 진행해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치과의사 상을 만든 것은 물론, 정부와의 협조관계도 긴밀히 할 수 있었다.

또 정 고문은 평양을 두 번이나 방문하며 향후 통일시대를 대비한 대북 의료협력 사업에 힘쓴 한편, 전국 미취학 아동 및 장애아동 구강건강 증진사업, 회원들의 뜻을 모아 아시아대지진 피해 복구 사업 참여 등 치과계 대내외적으로 헌신과 봉사에 앞장섰다.     

정재규 고문은 “요즈음 들어 치과의사에 대한 국민들의 존경심이 많이 사라진 것을 느낀다. 치과의사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결국 우리의 의술을 베푸는 길 뿐”이라며 “우리끼리의 지나친 경쟁을 자제하고 선후배 간 동료의식을 높이는데 더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눈을 돌려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 더 신경을 쓰고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다음달부터 새롭게 바뀌는 치협 집행부는 국민들에게 우리 치과의사들이 국민구강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파수꾼’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